사진출처 : 경찰청 블라인드 갈무리
경찰청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온라인에 '남태령 시위' 참가자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남태령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을 겨냥해 '견민', '바퀴벌레' 등으로 지칭한 게시물과 댓글 작성자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22일 블라인드에는 '요즘 어린 여자애들 왜 이렇게 정신머리가 없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경찰청 소속으로, 블라인드는 직장 내부 이메일로 본인 인증을 거쳐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글에서 작성자는 시위 참여자들을 "뇌에 우동 사리가 든MZX들"로 부르며 "유럽이었으면 머리에 총알구멍 뚫어버렸을 텐데"라고 극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댓글에도 "견민들 어디 잡아다가 패고 싶다. 바퀴벌레 같은 새X들"이라며 욕설이 달렸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트랙터와 화물차를 끌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상경 투쟁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이들을 제지했고 약 28시간의 대치 이후 행렬을 통과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