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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전문가에 철학과 우대" 수상한 '채용'
2024-10-14 980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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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비자도 없이 중국에서 1년 가까이 일해온 전북도 중국사무소 부소장 장 모 씨가 전주MBC 보도 이후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장 씨 채용 당시 중국사무소 파견자 기준이 갑자기 변경된 것으로 드러나 특정인을 염두에 둔 공모 아니었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MBC 연속 보도 이후 갑자기 사직서를 낸 중국사무소 부소장 장 모 씨는 채용된 뒤 열 달가량 취업비자도 받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업무 부적격자를 뽑은 셈인데, 전북자치도 산하기관인 경제통상진흥원은 채용 과정을 문제 삼기는커녕 오히려 통상적인 과정인 것처럼 말합니다.


[전북도경제통상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사무실만 안 나갈 뿐이에요. (취업비자) 브로커 만나서 '야, 좀 더 (노력) 해가지고.. 돈을 (들여서라도) 해봐 봐' 이 작업을 하는 거가 지금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 거라고요."


왜 굳이 장 씨를 뽑았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는데, 당시 채용 과정을 살펴보면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0년간 중국사무소에 공무원만 파견했는데, 지난해 말 돌연 민간인 채용으로 바꿨습니다.


게다가 경제나 무역 등 통상 분야 전공 외에 철학과 전공자를 우대한 경우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철학은 다름 아닌 장 씨의 대학 전공입니다. 


[전북도경제통상진흥원 관계자(음성변조)]

"통상 관련(전공)만 뽑아야 되냐, 나머지 사회 인문학 계열이라든가 좀 열어놓은 케이스로.."


장 씨 채용과 관련해 도의회에서는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진 / 전북도의원]

"누군가의 외압이나 영향력이 없었다면 그런 비상식적인 공고가 나올 수 있나, 김관영 지사님이 나서서 경찰 수사를 의뢰한다든지.."


[박혜진 기자]

"장씨의 부당채용 의혹은 채용 직후부터 제기돼 지난 4월, 장 씨와 경제통상진흥원 등은 경찰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채용 공고 자체만 살펴보면 장 씨가 기준에 위배되는 인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건은 종결됐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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