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주시가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국가 기관도 들어설 예정인데요.
전주시가 공 들여왔던 '왕의 궁원 프로젝트' 등 후백제 관련 사업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후백제 역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전주시.
이번에는 구도심인 교동 낙수정 일대를 중심으로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연구하는 기관 설립에 나섭니다.
지난 11일 국가유산청 공모에서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 후보지로 최종 선정돼 국비 450억 원을 지원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국립 후백제 역사문화센터를 시작으로 후백제 왕도 전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전주고도 지정 추진 및 관광자원 연계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후백제 왕도의 가치를 발굴함과 동시에 역사 관광 산업 성장을 꿰하는 겁니다.
[정자형 기자]
"전주시는 이곳 교동 낙수정 일원을 중심으로 인근 동고산성과 한옥마을을 연계한 관광 사업 마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도성벽 복원 및 정비 등 유적지 발굴을 통해 후백제 역사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역사 공원과 탐방데크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후백제의 존속기간은 단 37년 불과한 데다 삼국시대나 고려, 조선 등의 전후 시대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습니다.
결국 대중성 확보 여부가 주된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전주가 늦게 출발을 하지만 도심이고 관광이고 대중화라는 측면에서는 한발 앞서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재원 마련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도 분명합니다.
시는 올해 말로 예정된 국가유산청의 고도(古都) 지정 심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익산이나 고령 등 고도로 선정된 곳들의 예산이 최대 5천억 원에 달한다며 고도 지정 이후에는 걱정을 떨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박금희 / 전주시 국가유산관리과장]
"예산 확보 문제는 올해 12월에 고도 지정 신청을 할 건데요. 고도 지정이 되는게 저희 시에서 재원 확보 방향으로 가장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반면 역사를 소재로 한 개발 일변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후백제를 내세운 전주시의 역사 사업의 과제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