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이달 9일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서울 구로역 사고’ 당시 부상자가 전문의 부족으로 16시간가량 응급실을 전전해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50대 직원 A 씨는 구로역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일 오전 2시 16분쯤 구로역 사고로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119구급대는 신고를 받은 지 약 8분 만에 사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119는 4분 거리에 있는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에서 병원 측은 수용 불가로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A 씨는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 씨는 이곳에서도 수술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부재를 이유로 중앙의료원은 연세병원으로 응급전원을 결정했습니다.
연세병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A 씨는 대퇴부 골절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A 씨는 또다시 옮겨져 강서구에 있는 원탑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15시간 51분 만인 오후 6시 7분이 돼서야 수술이 진행된 것입니다.
김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119구급대 재이송 건수 및 사유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119 재이송 2645건 가운데 1081건(40.86%)은 전문의 부재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 살리겠다고 하는 필수·응급의료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하루빨리 응급·필수의료 확충 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