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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최재형 목사,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
2024-08-23 959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오늘(23일) 검찰에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수심위 소집을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목사는 "저는 통일문제 남북문제 등 국가 정치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 하면서 만남을 요청했다"며 "그 자체가 대통령의 직무이기에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가방은 만나기 위한 수단과 감사의 표시인 선물인 건 맞지만, 다른 한편으로 청탁의 의미가 섞여 있는 것"이라며 "제 행위가 직무관련성 없다거나 청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은 납득할 수 없어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검찰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 공소 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하는 기구입니다.


심의 의견은 수사팀에 권고적 효력을 갖습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어제(22일) 열린 정기 주례 보고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 결과 김 여사와 최 목사에게 혐의점이 없다고 이원석 검찰총장에 보고했습니다.


이 총장은 수사팀의 판단을 받아들여 수사 결과를 그대로 승인하거나,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자 외부 의견을 듣기 위해 직권으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습니다.


이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총장 직권으로 수사심의위를 소집할 지 묻는 질문에 대해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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