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79번째 광복절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는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만세를 외치며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재현하며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한옥마을 일대에 씩씩한 행진과 함께 울려 퍼지는 만세 소리,
"대한독립 만세!"
함박웃음을 짓는 모던보이가 호외를 외치며 79년 전, 광복 소식을 처음 들었던 당시의 벅찬 순간을 그대로 구현합니다.
"호외요! 호외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인 전북 출신 독립운동가 박준승 선생이 살아 돌아온 듯 독립선언문을 낭독합니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풍물놀이와 기접놀이를 결합한 광복 퍼레이드도 이어졌습니다.
[박혜진 기자]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고 비가 쏟아지는 등 궂은 날씨에도 해방의 감동을 느끼기 위한 시민들이 거리에 나왔습니다."
태극기를 든 수백 명의 관객들이 연신 만세를 외치며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장민선, 서윤아(11살)]
"광복절 기념으로 행사를 보니까 나라를 되찾은 게 행복하기도 하고 휴일 기념도 너무 좋은 거 같아요. 독립운동가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전북도청에서도 경축식이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만세!"
900여 명의 도민들이 한 목소리로 만세를 외치며 독립을 향한 뜨거웠던 열망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그러나 광복절을 앞두고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단행한 정부에 대한 거센 쓴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이강안 / 광복회 전북지부장]
"독립기념관장으로 일제강점기 친일이 곧 반민족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짜고 치듯이 임명했습니다. 일제의 망령이 되살아나 우리의 역사 발전을 방해하고.."
실제 정부 주최 경축식에 독립운동단체가 불참하고, 강원에선 도 광복회장이 행사 도중 이탈하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전북도는 마찰 없이 행사가 종료됐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