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자료사진]
국가기관을 속여 국가 연구비를 유용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던 국립군산대 이장호 총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강경민 판사는 어제(10일) 밤 늦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이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총장은 어제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대기 중이었습니다.
지난 2018년 해상풍력연구원장 당시 국비 127억 원을 받아 연구를 진두지휘한 이 총장의 혐의는 연구비 유용과 인건비 착복으로 집약됩니다.
먼저 핵심 기자재인 터빈을 구하지 못해 연구비 집행을 중단하라는 판정을 받고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연구 지원기관인 에너지기술평가원을 속여 국가 예산 22억 원을 추가로 사용한 혐의입니다.
또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 등 인건비 수천만 원을 되돌려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전주MBC의 잇단 의혹 제기와 국무조정실이 대표적인 국가연구비 낭비사례로 지목하자 지난해 11월 총장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해경은 이 총장이 구속됨에 따라 열흘 이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