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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미 청문회인가?.. 군산시민발전(주) 대표 채택
2024-08-06 1755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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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군산시청과 60건이 넘는 수의계약을 맺은 퇴직 공무원이 군산시민발전(주) 대표이사로 임명될 전망입니다. 


청문회에서 전문성 부족과 유착 의혹 등의 문제들이 지적됐지만, 시의회가 적합 판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향후 예정된 군산시 몫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100MW 추진을 위한 발빠른 행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군산시민발전(주) 대표이사 인사청문회 내내 논란이 된 것은 최영환 후보자의 유착 의혹이었습니다. 


2020년 말 군산시청을 퇴직한 최 후보자가 A업체에 취직한 건 2021년 1월, 


업체는 3년 간 군산시가 발주한 수의계약 69건, 16억 상당을 따냅니다. 


후보자 취업 전만 해도 수의계약이 단 한 건도 없던 업체였습니다."


[한경봉 / 군산시의원 (지난 5일)]

"후보자님을 딱 모셔간 이후부터 수의계약이 덩어리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3년 동안 얼마를 했냐면 16억을 했어요, 16억을!"


역량 부족 문제도 거듭 지적됐는데 청문회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현직 공무원들이 후보자를 둘러싸고 답변을 코치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노창식 / 군산시 새만금에너지과장(지난 5일)]

"'중소기업 협동조합을 설립지원하고 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장영재 / 군산시 경제항만국장(지난 5일)]

"전문성(에 대해서) 답변할 때 기술에 대해 부족하지만 나머지 부분, 리더십이 있어서 충분하다." 


고개를 연신 끄덕이던 최 후보자는 현직 공무원이 지도한 내용 그대로 답변합니다. 


[최영환 / 후보자(지난 5일)]

"전문적인 지식보다도 조직을 이끌어 갈 조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리더의 역할은 충분히.."


이런데도 군산시의회는 적합 판정을 내려 짬짜미 청문회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임명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한경봉 / 군산시의원]

"문제점이 분명히 나타났다면 채택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충분한 논의를 다시 거쳤어야 했다!"


서지만 전 대표가 로비 자금 수수로 재판을 받는 등 각종 문제로 사업이 지체된 만큼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논란 해소가 우선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육상태양광발전 수익 환원과 수상태양광 우선협상절차 진행을 위해 더이상 대표이사를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입장. 


군산시민발전(주)는 지난 4월부터 2차례 진행한수상태양광 100MW 사업시행자 모집이 불발된 뒤 현재 효성중공업컨소시엄과 우선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대표 선임이 시급하다는 의견입니다. 


[박혜진 기자]

"여러 우려 속에서도 군산시의회가 후보자 적합 판정을 내림에 따라 강임준 시장은 조만간 최 후보자를 대표이사로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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