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중상 70대 병원 이송 지연돼 숨져..전북자치도 현장 실사

2024-07-25 2669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교통사고 환자가 이송 지연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관련한 현장 실사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55분쯤 익산시 여산면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충격으로 운전자인 70대 남성의 발목이 절단되고 머리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익산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봉합 수술 및 응급 처치가 시급해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시도했으나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서 수용이 불능하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후 전주의 한 정형외과로 옮겨졌으나 머리 부상 치료를 병행할 수 없다며 대형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추가 이송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환자는 오후 1시 20분쯤 전주 예수병원으로 최종 이송돼 곧바로 인공호흡 등 30분 정도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이미 상태가 악화돼 끝내 숨을 거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측은 당시 봉합을 담당하는 전문의가 당직과 수술 등으로 부재해 해당 환자를 수용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북자치도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오늘(25일)부터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 등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에 나서 수용 불가의 이유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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