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전주고 야구부가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인 청룡기를 끌어안으며 전북 야구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치면 39년 만의 감격적인 쾌거인데요.
줄곧 10점, 9점 차 앞서가는 호쾌한 경기로 전주고 동문은 물론 전북도민들의 성원에 화답했습니다.
대회가 열린 목동 야구장에서, 전재웅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선제 1점을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던 청룡기 고교 야구 결승전,
전주고는 그러나 초반부터 불꽃 방망이를 내두르며 일찌감치 승기를 휘어잡았습니다.
수 십 년 만의 우승에 목마른 전주고와 마산 용마고,
두 학교 학생과 동문, 지역 주민의 응원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이원빈 이창석 / 전주고 2학년]
"전주고! 파이팅!"
1회 말 등판한 초고교급 투수 정우주의 강속구는 상대편 타선을 잠재우며 3회까지 6:1까지 크게 앞섰습니다.
[이상엽 / 전주고 58회 졸업]
"이번이 우승의 최적기이고, 우승을 향한 마음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전주고, 파이팅! 우승으로 가자!"
하지만 비로 잠시 소강상태, 1시간 반가량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질주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체력을 비축한 선수들은 상대를 더욱 압박하며 줄곧 10점, 9점 차의 리드를 이어가며 신화를 써내렸습니다.
장장 39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14 대 5의 큰 점수 차로 청룡기 트로피를 손에 넣었습니다.
[정우주 / 전주고]
"경기 시작하기 전에 '우승하자'가 아니라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운좋게 우승이 따라온 것 같아 가지고,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전주고는 지난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로 긴 침묵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최근 투수 정우주를 비롯한 대어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기적의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전라북도의 야구의 중흥을 알린 전주고의 청룡기 대회 우승, 전북 스포츠의 자존심을 드높인 쾌거로 길이 기억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
영상편집 : 강미이
화면제공 : SPO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