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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백일해 환자 급증 비상..전년 대비 24배 폭증
2024-07-15 1990
고차원기자
  ghochawon@gmail.com

사진출처 : 질병관리청

100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호흡기 전염병 '백일해' 환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올해 환자가 7천 명에 육박하면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백일해 환자는 6천 986명입니다.


지난해 전체 환자 수가 292명인 점을 고려하면 벌써 유행 규모가 약 24배나 증가한 것입니다. 


올해 환자는 이미 2018~2023년 연간 확진자 수를 훌쩍 넘어선 상태입니다.


올해 이전에 가장 유행이 컸던 2018년에도 백일해 환자는 980명 정도였습니다. 


백일해 환자는 올해 4월 중순부터 발생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후 6월부터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백일해로 인한 사망은 없습니다. 


백일해 환자 대부분은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3~19세가 59.1%인 4천 126명, 7~12세가 32.9%인 2천 296명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합니다. 


백일해 환자는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경기에 22.8인 1천 594명 인천에 13.5%인 946명, 서울에 9.7% 678명입니다. 


백일해 신고환자 2천 173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 대부분이 기침 증상을 호소했고, 발작성 기침과 웁소리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환자 평균 연령은 16.1세, 증상발생일부터 진단까지는 평균 3.8일이 걸렸습니다.


21.6%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1세 미만 고위험군 발생이 매우 적은 데다 예방접종이 높아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1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확진자를 접촉한 뒤 증상이 나타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중증 합병증 등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1세 미만 영아는 2·4·6개월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중요합니다.


3기 임신부, 면역저하자와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등 고위험군, 영아 돌봄종사자, 65세 이상 성인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선생님은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국가접종에서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율이 낮은 11~12세도 적기에 접종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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