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CEO스코어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이 1500조 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대자동차는 1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경제기여액이 전년보다 10조 원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겼습니다.
기업데이터 연구소 CE0스코어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산출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경제 기여액은 1526조 27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들이 업황 호조로 경제기여액이 급증한 반면, 원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화학 관련 기업들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 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 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뜻합니다.
같은 기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958조 7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습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내수 부진 등으로 1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여도는 소폭 증가한 겁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47조 1710억 원으로 경제기여액이 가장 높았고, 현대차는 111조 3898억 원을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기며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기아(73조 8867억 원), LG전자(71조 5801억 원), 현대모비스(55조 4026억 원), GS칼텍스(46조 4662억 원), LG화학(44조 608억 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GS칼텍스(-8조 2605억 원)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에쓰오일(-5조 8854억 원), HD현대오일뱅크(-5조 4462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4조 9779억 원), SK에너지(-4조 7519억 원), LX인터내셔널(-4조 1654억 원), LG디스플레이(-4조 312억 원), 삼성SDS(-3조 6580억 원) 롯데케미칼(-3조 2264억 원), HD현대케미칼(-2조 551억 원) 순으로 경제기여액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법인세 등 정부 기여액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