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지난해 입시에서 대구광역시는 타 시도와 비교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는데요,
그 이유가 개념기반 탐구학습인 'IB교육'을 10년 전부터 도입해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늦긴 했지만 전북지역도 지난해부터 도입을 시작해 최근 2개 학교가 예비 인증을 받는 등 IB교육의 기반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전주 아중초등학교 3학년 수업시간입니다.
밝게 웃는 모습이나 좋아하는 색, 그리고 강아지와 함께하는 사진들 모두 한 학생이 자신을 표현한 사진들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를 표현해 보라는 교사의 주문에 따른 사진들인데 표현은 학생들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나를 표현하기 위한 각자의 고민이 담겨있는데 이 과정에 각자만의 창의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수민 / 3학년]
"창의적인 표현도 많이 발달되면 더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도 있어요."
일생 생활 속에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며 '창의성'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스스로 정의를 내려보는 IB교육 과정입니다.
[김태화 전주아중초 3학년 교사]
"다양성을 아이들이 포용하고 서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서로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어야 돼서."
IB는 스위스 교육재단인 IBO가 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프로그램으로 기존 문제풀이식 교육을 벗어나 학습자가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입니다.
IB 관심학교인 아중초는 지난해부터 교사들이 연수를 거쳐 자체적인 IB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데 최근 인증 예비단계인 '후보학교'가 됐습니다.
전북지역 28개 IB 관심학교 중 남원 용북중에 이어 2번째입니다.
후보학교가 최종 '인증학교'가 되려면 최소 1년 반이 소요돼 빠르면 2026년 전북에도 인증 월드스쿨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IB 디플로마 시험이 수능 시기와 겹쳐 정시 지원은 한계가 있지만 수능 최저가 없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강점이 있습니다.
실제 98개 학교가 IB과정을 일찌감치 도입했던 대구시의 눈에 띄는 입시 성적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민완성 /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
"평가를 먼저 바꾸고, 또 수업을 혁신하고자 우리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IB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가 인정한 IB과정의 교육비법을 활용 가능한 학교가 하나 둘 늘면서 전북교육도 새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