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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집단 식중독".. 집단 감염 방지 대책 필요
2024-07-08 318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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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원의 20개 넘는 학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천 명 넘는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떠들썩합니다. 


일단 업체가 납품한 김치에서 발견된 노로바이러스가 환자에게서도 검출되면서 이처럼 유례없는 대규모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몇몇 업체가 많은 학교에 납품하는 지역 환경이 집단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을 맞은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빵과 물을 들고 교실로 향합니다. 


선생님들도 밥 대신, 배식대에 놓인 빵을 집어들고 교무실로 향합니다. 


남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가 이어지자 학교 급식이 중단돼 대체식이 제공됐습니다. 

 

[ㅇㅇ고등학교 관계자]

"단축 수업을 계속할 수가 없어서, 오늘부터 (학사) 정상 운영에 따른 대체 식품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일부터 160건 넘는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했고, 나흘만에 24개 학교, 환자는 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보건 당국이 급식 재료를 조사한 결과, 동일 업체가 공급한 김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치와 식중독 의심 환자에게서 동일한 유형의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겁니다.


[보건환경연구원]

"염기서열 분석을 식약처에서 하거든요. 일치하는지 확인 통보는 금요일날 받았어요."


당국과 업체는 김치 공급을 중지하고, 제조 과정과 유통 경로 가운데 어떤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유례없이 집단 확산한 데에는 소수 업체가 다수의 학교에 식품을 공급해 온 지역 특성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급식비 일부를 지역 농산물이 들어간 제품을 사는 데 써야 하는데, 김치를 공급하는업체는 이 곳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남원시 관계자]

"지역사회 식재료를 일정 비율 쓰게 돼 있어요.. 학교마다 써야 하는 돈들이 있는 거고."


해당 업체는 지난 5월에도 식품 점검을 받았지만 위생에 문제가 없었던 상황, 


여타 지자체들도 비슷한 조건이어서, 집단 감염 예방과 조사를 위해서는 상시 점검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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