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5명의 노동자가 숨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2명이 사임했습니다.
(주)세아베스틸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김철희, 신상호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각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생산기획실장을 역임했던 서한석 전무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습니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인사를 통해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과 조직 문화를 철저히 근절해 완벽한 무재해 일터로 거듭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지난 2022년 5월 50대 노동자가 달궈진 철강을 나르던 지게차에 치여 숨진 사고를 시작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만 4건의 사고로 5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검찰은 지난 5월 김철희 대표이사 등 2명에게 각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대표이사로 직접 문제를 바로잡을 것인지, 사임을 통해 쇄신할 것인지 두 대표 모두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사임 뒤 경영 고문 등으로 역할을 하며 끝까지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