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조직에 부착해 증식하는 질환입니다.
가임기 여성 100명 중 15명 정도가 겪을 정도로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월경통과 성교통, 부정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남임과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궁내막증의 발병 이유는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발병을 막기 위한 예방법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박다정 전주 대자인병원 산부인과센터 과장을 통해 자궁내막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영래 아나운서]
과장님 안녕하세요.
[박다정 과장]
안녕하세요.
[이영래]
일단 이 자궁내막증이라는 게 어떤 질환인가요?
[박다정]
사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서 배가 착상되고 또 월경혈을 만드는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바깥에 있는 장기에서 발견되는 질환입니다. 사실 주로 복강 내 장기나 복막 등에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흔하지 않게 그 외에 장이나 폐 등 자궁과 멀리 떨어져 있는 장기에서도 발견이 되기도 하고요. 특히나 난소 후에 발생하는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종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자궁 밖에 위치한 이소성 자궁내막 조직은 각각 성 호르몬 수용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월경 주기에 따라서 똑같이 바깥에 있다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출혈, 염증 반응이 똑같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막 조직이 있는 곳에서 섬유화나 유착과 같은 변형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로 인해서 골반 통증이나 난임과 같은 문제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 쉽게 이해하시려면 자궁내막증은 월경하는 이 가임기 여성에서 만성적으로 계속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다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영래]
그렇다면 이 자궁내막증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인가요?
[박다정]
그렇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인구 10명당 1명꼴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정말 가임기 여성의 대표적인 양성 질환인데요. 사실 사춘기의 청소년 그리고 호르몬 치료를 받는 폐경기 여성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요.또 환자군을 보면 불임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군에서 한 30에서 50% 정도 또 만성 골반통을 호소하는 여성에서는 또 40에서 50% 그리고 월경통이 있는 여성에서는 60에서 80%까지 높게 알려져 있을 만큼 정말 흔한 질환입니다. 최근 들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한데요. 실제 외래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보면 그 빈도로 볼 때 정말 체감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말 많이 오시고 그러면 또 하면 또 내막증 환자분들이 오시고 정말 많이들 오시거든요.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공단 진료 데이터를 보면 국내 내막증 환자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증가 추세인데 17년도에는 11만 1200여 명 2022년도에는 18만 9천여 명 등으로 5년 동안 거의 한 70% 정도가 증가했고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확인이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생식기 초음파의 급여화가 적용이 되고 국내에서 또 자궁내막증 치료 약제의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그만큼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과 연관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진료의 문턱이 낮아진 게 아닐까 생각이 되고요. 또 연령대별로 보시면 또 입원과 외래 진료를 함께 고려했을 때는 또 40대가 44.9%로 약 6만 9천여 명에 달하고요. 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30대가 25.8%로 한 4만80명 정도 되고요. 또 50대가 17.4% 정도로 2만 6천900명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궁내막증은 결혼, 임신을 준비하는 20대 4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시면 되겠고 특히나 또 가임기인 30대에서 39세 여성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이 얘기를 들어보니까 정말 어떻게 보면 흔한 질환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자궁내막증의 임상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다정]
사실 먼저 아시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의 통증과 관련된 문제인데요. 주로 월경통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월경통이 없던 분이 갑자기 생리통이 생겨나고 또 월경통이 점차 악화되는 양상으로 변화가 보인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얘기하실 때는 바늘로 쑤시는 것 같이 너무 아파요 아니면 골반이나 밑이 빠질 것처럼 아파요. 또는 월경 기간에는 대변 볼 때도 아파요 라고 정말 다양하게 증상을 말씀하시거든요. 그래서 생리 전후에도 골반통이 계속 지속되고 또 성교통이 발생하는 증상을 호소할 수 있는데 이러한 성교통의 변화 등은 골반 조직의 유착이나 변형으로 인해서 압박에 의한 증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통증과 달리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난임과 관련된 문제인데요. 사실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에서는 임신과 방해하는 방향으로 자궁 안팎의 변화가 생깁니다. 정말 이게 중요한 포인트일 수 있는데요. 사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해서 난소 예비력이 감소가 되는데 실제 환자의 나이보다 더 고령의 난소처럼 변화가 생깁니다. 그래서 난포의 개수가 줄어들고 또 난포의 퀄리티 질적인 부분도 많이 소실이 되기도 하고요. 또 나팔관 주변 유착 때문에 들어오는 정자의 운동도 방해가 되기도 하고 또 일반 여성과 달리 자궁 내막증이 있는 여성의 자궁 내막은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 때문에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변화가 생기다 보니까 오히려 배아의 착상도 방해하는 식의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그래서 사실 통증도 견디기 힘든데 또 난임과 관련된 문제가 생기다 보니까 정말 나름 환자들의 마음고생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인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궁내막증의 침범 정도와 이런 통증이 서로 비례하지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증상의 자궁 내막증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서 만약 이런 식으로 반복적으로 증상의 변화가 생긴다면 꼭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필요합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그렇다면 뭐 생리통도 있겠지만 좀 괜찮다 하면서 넘어가는 게 아니라 무조건 검사를 받는 게 좋겠네요.
[박다정]
일단은 자발적으로 혼자 의심하고 진단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가볍게 넘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무증상의 증상 진단도 있을 수 있어서 사실은 확인을 해보시는 게 가장 맞을 것 같습니다.
[이영래]
정기적인 검사도 괜찮겠네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원인은 무엇인가요?
[박다정]
현재까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는 원인은 없고요. 대부분 다 가설 수준에서만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가설 중에서는 월경혈의 역류로 인해서 생기는 샘슨 가설이라고도 하는데요. 그 가설이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 내막이 반복적으로 두꺼워졌다가 탈락이 되면 그게 월경혈로 질로 나오는 것이 되는데 대부분 혈액이 질로 나오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나팔관을 통해서 골반으로 역류되는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역류된 혈액의 90% 정도는 흡수가 돼요. 그런데 10% 정도가 자궁내막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자궁 내막 세포에서 나팔관 쪽으로 역류하면서 퍼져 있는 내막 조직들이 복강 내에 자리 잡는 가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수술 때 보면 자궁 내막종의 성상이 마치 녹인 초콜릿처럼 새어 나오다 보니까 환자분들한테 초콜릿 낭종이라고 말씀드리면 좀 쉽게 이해하시기도 하고요. 또 이런 월경혈의 역류 말고도 골반 내 복막을 구성하는 세포가 어떤 병적인 변화를 일으켜서 또 자궁내막증이 발생한다는 가설도 있고 또 자궁 내막에서 떨어져 나온 어떤 생물학적 인자가 또 미분화된 복막 세포를 자극해서 내막증 조직이 형성된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런 가설 이외에도 면역학적 요인이나 유전학적 요인도 있고 또 점차 서구화된 환경적인 변화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이 되고요. 실제 엄마도 자궁내막증이었어요. 언니도 자궁내막증이에요 식으로 오신 분들이 있으면 그 사실 그 분에서도 발생될 경우가 굉장히 높게 생깁니다.
[이영래]
어떻게 보면 유전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겠네요.
[박다정]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환자라면 아무래도 산부인과 진료를 빼놓지 않고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영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갑자기 이것도 궁금해졌습니다. 이 월경혈의 역류로 인해서 이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는 게 물론 가설이긴 하지만 좀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면 혹시 폐경이 되면 이 자궁내막증이 더 이상 안 생기게 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박다정]
정말 예리한 질문이신데요. 제가 설명을 잘 드리고 있나 봐요. 사실 자궁내막증은 이제 에스트로겐 의존적 그러니까 스테로이드에 의존적인 질환인데 아무래도 폐경이 되면 질병의 그런 진행이 감소하는 건 사실입니다. 사실 맞고요. 폐경 후에 자궁내막주 유병률 데이터는 사실 많지는 않거든요. 나와있는 데이터로 봤을 때는 대략 2 내지 5% 정도로 추정이 되고 있고요. 하지만 폐경이 된 이후에도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폐경 이후에 자궁내막증이 활동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관찰이 사실은 필요합니다. 그래서 폐경 후 증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만약 골반 내 의심되는 병변이 보인다면 통증의 감소 측면뿐만이 아니라 또 보이는 낭종 자체가 진단이 악성 종양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도 있고 또 정말 이게 어떤 진단인지 불확실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될 경우에는 폐경 이후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게 먼저일 것 같고요. 또 에스트로겐이 자궁내막의 성장의 주요 인자다 보니까 폐경 이후에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서 호르몬 치료를 드신 분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치료 중단을 고려하시거나 아니면 복합적인 호르몬 치료 요법으로 변경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영래]
그렇다면 자궁내막증을 진단받았다. 그렇다면 어떤 치료 방법들이 있나요?
[박다정]
자궁내막증은 진단 이후에 1년 이내에 한 30에서 60% 정도는 보통 더 진행하는 경과를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진단받고 방치할 수는 없고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꼭 내원해서 치료받는 게 필요합니다. 일단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내과적 치료, 수술적인 치료 그리고 함께 시행하는 복합적인 치료로 나눠볼 수 있고요. 약물 치료 옵션에는 크게 진통제와 또 호르몬 치료를 진행해 볼 수 있는데 호르몬 치료제는 경구피임약제와 또 프로게스틴이라는 성분의 약재를 복용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르몬 대체요법으로는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의 작용제인데요. 이름이 좀 어렵지만 사실 이 치료는 주사제로 사용할 수 있어서 2차적인 치료제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그렇다면 치료 방법 얘기해 주셨는데 진단을 받으면 바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나요?
[박다정]
그럼요. 치료 시작하는 게 필요하기도 하고요. 가능하고, 예전에는 자궁내막증이 진단되면 표준법상 복강경 수술을 먼저 진행해서 조직학적 확진을 하고 진단이 됐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이 먼저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이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기도 했고 또 영상학적 검사로도 자궁내막증이 진단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진단 이후에 바로 디에노게스트와 같은 약물 처방을 바로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최근에는 진단과 동시에 빠른 치료 시작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환자들한테는 더 반가운 소식일 수 있고요. 그래서 디에노게스트가 실질적으로 자궁내막증의 치료 근간일* 정도로 정말 대부분의 처방에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영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디에노게스트 약물 복용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박다정]
사실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이거든요. 오실 때마다 언제까지 먹어야 될까요, 올해까지만 먹으면 될까요? 계속 물어보시는데 사실 디에노게스트 성분은 2mg짜리를 매일 하나씩 먹어야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환자분들이 복용 기간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시고 굉장히 힘들어하시기도 합니다. 매일 약을 먹는 게 쉽지 않다 보니까 그래서 처음 디에노게스트가 개발되고 이제 시판되면서 평균적으로 15개월에서 한 24개월 정도는 복용을 하셨는데요. 하지만 사실 그 이상의 복용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최근에는 이제 VIPOS 연구에 의하면 32.5개월이 평균적인 복용이었다가 대략 7년까지 복용할 수 있다는 연구 데이터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조금 데이터가 쌓인다고 한다면 7년 이상의 복용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사실 약물 치료의 명확한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환자분들이 좀 속상해하실 수 있는데 약물 치료가 오히려 중단되지 않도록 꾸준하게 하는 게 더 중요하고요. 그래서 병변이 진행하거나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다는 거를 꼭 설명을 드리고, 아시고 시작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비잔을 복용하다가 또 임신에 대한 계획이 생기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선생님 계속 먹어야 되는데 괜찮을까요? 네 임신 준비를 원하시면 복용 중단하셔도 됩니다. 또 복용을 중단하시고 난 후에 배란이나 가임력이 빠르게 회복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시고 진료의사와 상의하신 다음에 변경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영래]
그렇다면 이 디에노게스트가 어떻게 보면 정말 좀 좋은 약처럼 들리긴 합니다. 어떤 치료 효과가 있나요?
[박다정]
디에노게스트가 대부분 자궁내막증의 1차 치료제로 처방이 되고 있는데 사실 크게 두 가지 효과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디에노게스트는 이제 선택적인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작용제로 이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일단 여성호르몬 생성을 감소시켜서 배란을 억제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궁내막 조직에서의 그런 염증 작용을 막아내서 오히려 내막 병변을 이제 위축을 시키는 것으로 작용을 하게 되는데 크게 통증의 감소 효과와 그리고 자궁 내막종의 부피와 직경을 모두 감소시켜서 병변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제 표를 보시면 자궁내막증 관련 골반 통증을 디에노게스트 복용 11개월 동안 아주 유유하게 감소시켜서 정말 증상의 호전이 있는 게 확인이 되었고요. 또 디에노게스트를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최소 6개월 동안은 마치 골반 통증이 개선되었던 유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정말 국내외 데이터에서 많이 뒷받침된 연구 결과들이 있고요.또 두 번째 사진을 보시면 자궁내막증 환자들이 6개월 동안 디에노게스트를 처방받아 복용했을 때 자궁 내막종의 부피와 직경이 모두 한 41%로 또 40% 가까이 유의하게 감소시켜서 병변을 줄여주는 효과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만큼 혹시 부작용은 없을까요?
[박다정]
사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환자분들이 언제까지 복용해야 되는지 많이 물어보시거든요. 사실 부작용이 있긴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부정출혈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요. 그리고 체중 증가가 되거나 정말 여성분들이 너무 싫어하세요. 체중 증가에 대해서 그리고 유방통이나 우울감 등을 얘기하시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이 사실상 보고되고는 있지만 대부분 10% 미만에서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고요. 비중이 크지는 않습니다. 만약 환자분들한테 처방하기 전에 이러한 부작용들이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고 감소할 수 있게끔 설명을 먼저 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증상 이외에도 디에노게스트 치료를 장기간에 하다 보면 에스트로겐을 억제 시키다 보니까 여성호르몬의 억제 효과 때문에 골밀도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사실 좀 나오는 결과들마다 골밀도 감소가 너무 있기도 하지만 대략적으로 0.5에서 2.7% 감소 수준으로 높지 않다고 발표된 결과도 있고요. 또 어떤 결과들은 조금 감소되었다가 디에노게스트 복용이 끝나면 다시 호전되는 양상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서 만약 환자분들이 좀 불편감을 얘기하시면 복용을 유지하면서 골밀도 체크를 같이 해보실 수 있고요. 또 일부분은 갱년기 증상처럼 열감 또 땀 등 때문에 우울증 관련된 증상을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존 치료제에 비해서 많이 나타나거나 높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진료의사와 상담하면서 어느 정도 치료를 유지하시는 게 정말 필요하고요. 실제 부작용 때문에 약물을 중단하시는 부분은 많지는 않습니다.
[이영래]
얘기를 들어보면 물론 어느 약물이나 부작용이 있는데 사실 효과를 봤을 때는 좀 감수할 만하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박다정]
그렇죠. 더 득이 크기 때문에 그런 불편감을 감수하더라도 정말 실제 외래에서 많이 달래고 설득을 하면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영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약물 치료에 대해서 얘기를 해봤는데요. 이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도 좀 얘기해 주시죠.
[박다정]
사실 수술을 안 할 수는 없잖아요. 필요한 경우가 생기는데 사실 초음파나 CT, MRI로 자궁내막종이 확인된다고 하면 만약 자궁내막종의 크기가 크거나 또는 악성 종양의 가능성이 의심된다 또는 자궁내막증으로 인해서 장 또 요로, 장폐색 등과 같이 다른 장기에 대한 손상이 의심되고 혹시라도 약물 치료를 하고 있는데도 통증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 하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수술을 할 경우에는 환자분들한테 꼭 제가 말씀을 드리기는 하지만 각자 원하는 방향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긴 하고요. 일단 환자분들한테는 수술이 최소한으로 시행이 필요함을 꼭 설명을 드립니다. 일단 가장 필요한 시점에 일생에 가급적 한 번만 수술을 하자라고 설명을 드리는데 그 이유는 수술을 하게 되면 오히려 난소 예비력이라는 수치가 감소가 되고 그로 인해서 또 난임과 관련된 문제까지 겪어야 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다 보니까 사실 수술을 하게 되는 시점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수술의 범위는 단순히 낭쪽만 절제를 해서 난소를 보존하는 방법도 있고 또 자궁 절제까지 시행해서 근치적으로 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근데 또 제가 알기로 이 자궁내막증은 치료를 하더라도 수술을 치료하고 이 약물 치료를 해도 재발률이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이 암과의 연관성도 있을까요?
[박다정]
사실 자궁내막증은 양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이 재발되는 걸 봐서는 정말 악성 환자처럼 다루게 되거든요. 정말 재발률이 많고 사실 5년간 추적 관찰을 해보면 재발률이 한 40에서 50% 정도까지 일 정도로 굉장히 높은 상태인데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것 역시 호르몬 치료다 보니까 호르몬 치료와 관련된 암 관련 문제가 없을까 많이 걱정하시거든요. 사실 2016년 이후에 발표된 연구를 보면 자궁내막종이 난소암과 관련된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난소 암 중에서 투명세포암종이나 자궁내막모양암종의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또 다른 표를 보시면은 자궁내막증이 없는 여성과 비교해 봤을 때 난소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지긴 하거든요. 하지만 수치를 보시면 절대 위험도가 2% 정도로 낮은 수치 이긴 하기 때문에 사실 걱정하지 마시고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그렇다면 오늘 이 자궁내막증에 대해서 정말 좀 자세한 얘기 들어봤는데 마지막으로 혹시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다정]
사실 자궁내막증의 발생을 막기 위한 예방법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사실 환자나 의사 입장에서 볼 때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해서 결코 가볍거나 쉬운 질환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양성임에도 재발률이 높은 진단이기 때문에 치료라는 개념보다는 어찌 보면 장기적으로 평생 관리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와 의사 간의 신뢰관계가 밑바탕이 되어야 오히려 꾸준한 치료가 진행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요. 혹시라도 진료를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제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혼자 진단 내리지 마시고 충분히 진료 의사와 상의를 하시면 좋을 것 같고, 또 자궁내막증으로 장기간 치료하시면서 좀 힘드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 제가 설명드린 내용이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래]
이 시간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박다정 과장과 함께 자궁내막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다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