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최근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크게 유행함에 따라, 유소아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총 6회)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협조를 당부하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대한 유행주의보를 오는 24일 0시를 기해 발령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환자수가 4주 동안 크게 3.2배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경기(477명, 26.7%), 경남(467명, 26.2%), 인천(210명, 11.8%), 서울(110명, 6.2%)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6.15일 기준 누적 환자수(2,537명, 의사환자 포함)도 코로나19 유행 이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였던 ’18년도 연간 발생 환자수(980명)를 이미 2.5배 넘어선 상황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미국의 경우 작년부터 올해 5월까지 15명이 백일해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나이가 어릴수록 중증 합병증이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 폐기종, 무기폐(폐에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영아의 적기 접종(2개월·4개월·6개월)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진출처 : 질병관리청)
한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최근 4주 동안 1.7배 증가하면서 유행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유행 이전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최근 2019년)했지만, ’23년 동절기 유행에 이어 올해 다시 유행 중입니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220개소) 대상 최근 4주간(5.4주~6.3주) 입원환자 수(1,451명)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19년(521명) 동기간 대비 약 3배, 지난해 동기간 대비(185명) 약 8배 많은 상황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하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유행 상황을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알리기 위하여 올해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는데,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기간에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됩니다.
올해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주의보가 최초로 발령되는 점을 고려하여, 질병관리청에서는 호흡기감염증을 진료하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를 포함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항원검사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입니다.
한편 질병청은 소아·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선생님의 협조와 지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