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신장 질환'은 당뇨병 환자들이 겪는 치명적인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고혈당이 신장으로 가는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신장 기능이 점차 떨어지면서 발병합니다.
이 질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질환을 발견하면 이미 상당히 진행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만성적인 고혈당, 인슐린 저항성 등이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비만, 흡연도 당뇨병성도 질환의 위험인자로 꼽힙니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예방법을 장경윤 익산병원 신장내과 과장을 통해 알아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영래 아나운서]
과장님 안녕하세요.
[장경윤 과장]
안녕하세요.
[이영래]
일단 먼저 당뇨병성 콩팥병 이게 어떤 질병인가요?
[장경윤]
당뇨병 콩팥병은 당뇨병에 의해 생기는 만성 콩팥병을 말합니다. 당뇨병으로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중에서도 콩팥에 발생하는 합병증이 당뇨병 콩팥병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신장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0년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의 16.7%가 당뇨 환자이고 65세 이상 성인의 30.1%가 당뇨 환자입니다.
[이영래]
굉장히 높은 수치네요.
[장경윤]
생각보다 많습니다. 당뇨병은 만성 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당뇨 환자가 증가하면서 만성 콩팥병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영래]
그렇다면 당뇨병이 있으면 보통 당뇨병성 콩팥병이 발생하나요?
[장경윤]
모두 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은 유병기간에 따라서 작은 혈관부터 손상되는 혈관 합병증이 특징적인데요. 이 작은 혈관으로 이루어진 콩팥은 고혈당에 노출될수록 손상이 진행되게 됩니다. 실제로 당뇨 환자 중 3분의 1에서는 당뇨병 콩팥병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고 당뇨병 전체 환자들의 약 1%에서는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그렇다면 좀 더 설명해 주시자면 이 당뇨병성 콩팥병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장경윤]
당뇨병성 콩팥병은 보통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이영래]
그러니까 좀 알기 어렵다는 거죠?
[장경윤]
거의 본인이 느끼기에는 한참 진행한 다음에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다 콩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면 증상이 발생하는데 주로 거품류와 부종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백류로 인해서 혈액 내 알부민이 감소하면 저알부민혈증, 고콜레스테롤 혈증이 동반되고 고혈압도 잘 동반되게 됩니다. 혈압과 혈당을 적절하게 잘 조절하게 되면 당뇨병성 콩팥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충분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콩팥 기능이 떨어져서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이영래]
확실히 들어보니까 만약에 혹시라도 걸렸으면 빠르게 내원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스스로 당뇨병성 콩팥병을 진단하는 방법이 있나요?
[장경윤]
진단하는 방법은 일단 당뇨병 콩팥병은 이제 콩팥 기능의 저하 즉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면 진단을 할 수 있는데요. 당뇨병 초기에는 사구체 여과율이 비교적 정상이고 그러다가 당뇨병이 약 10년 정도 지나게 되면 콩팥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차 급격한 속도로 콩팥 기능이 나빠지게 되는데요. 그러므로 당뇨병 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상당히 저하된 이후에야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런데 소변에서 알부민이 검출되는 알부민뇨는 당뇨병 콩팥병의 비교적 초기일 때부터 발생함으로 당뇨병 콩팥병의 초기 진단 지표로서 사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영래]
일단 좀 어려운 용어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일단 첫 번째 이 사구체 여과율은 무엇인가요?
[장경윤]
사구체 여과율은 실은 먼저 사구체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합니다. 사구체는 콩팥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입니다. 콩팥은 피를 걸러서 소변을 만들어내는 기관으로 일종의 필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혈액을 받아서 거르기 때문에 당연히 혈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혈관들이 실타래처럼 뭉쳐져 있어서 그것을 사구체라고 합니다. 사구체는 한쪽 콩팥당 100만 개 양쪽이니까 200만 개 정도의 사구체가 콩팥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사구체 여과율은 사구체가 1분당 이제 얼마나 많은 양의 혈액을 거르는지를 나타내고 우리가 혈액 검사 중에 크레아티닌이라는 수치를 이용하면 사구체 여과율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크리아티닌은 근육에서 만들어져서 콩팥으로 배설되는데 이 수치를 이용하면 콩팥 기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크리아티닌은 성별이나 연령, 그리고 인종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인자들을 넣어서 계산한 것이 사구체 여과율입니다. 크레아틴 수치가 높아지면 콩팥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은 감소하게 됩니다.
[이영래]
그렇다면 이 사구체 여과율이 좀 낮으면 안 좋은 건가요?
[장경윤]
안 좋습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그럼 아까 얘기했던 두 번째 용어가 알부민뇨는 정확히 무엇이에요?
[장경윤]
소변에서 이제 알부민이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 알부민은 이제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많은 단백질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 이 알부민은 콩팥에서 걸러져서 소변으로는 일정 수치 이상은 나오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이제 당뇨병 콩팥병과 같이 구조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 진행하게 되면 소변에서 알부민이 검출되게 됩니다.
[이영래]
그렇다면 이 알부민뇨의 정상 기준은 얼마인가요?
[장경윤]
하루에 소변으로 나오는 알부민의 양은 정상적으로 30mg 이하여야 합니다. 이게 30에서 300mg이면 우리가 미세 알부민뇨라고 하고 300mg 이상이면 현성 알부민뇨라고 합니다. 이 현성 알부민뇨가 이제 발생하게 되면 이건 향후에 당뇨병 콩팥병으로 진행을 예측하는 중요한 소견이 됩니다.
[이영래]
300mg 이상이면 정말 높은 수치인 거죠?
[장경윤]
근데 엄청 많다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이게 이제 향후에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영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소변 시험지 검사를 하잖아요. 저희가 건강 검사를 하면 그런데 그것을 통해서 알부민뇨를 알 수가 있나요?
[장경윤]
그 항목 중에 이제 하나가 단백질 여부인데요. 이제 소변 시험지 검사라는 게 알부민과 붙으면 색깔이 변하는 시험지를 붙여놓고 이제 소변에 넣게 됩니다. 그렇게 됐을 때 이 알부민을 1플러스, 2플러스, 3플러스 등으로 표시하는 검사인데요. 이 검사 결과 약 양성 혹은 1플러스 이상일 경우에는 우리가 이제 알부민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부민뇨가 의심이 되면 병원에서 소변 정량 검사를 해서 알부민뇨의 양을 확인해야 합니다. 소변에서 알부민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당뇨병 콩팥병에 의해서 콩팥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꼭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당뇨병성 콩팥병의 단계를 구분하는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장경윤]
사구체 여과율이라고 해서 아까 콩팥 기능이 감소가 되면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진다고 했잖아요. 이 사구체 여과율을 기준으로 다섯 단계로 구분합니다. 1단계는 사구체 여과율이 90 이상으로 콩팥을 걸러내는 기능은 정상이지만 이때는 혈뇨나 단백뇨가 동반되어 있어 콩팥이 손상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2단계는 사구체 여과율이 60에서 89까지로 콩팥 기능이 약간 감소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3단계는 사구체 여과율이 30에서 59까지로 콩팥 기능이 감소한 상태이고 이때는 60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진행하게 되면 우리가 만성 콩팥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4단계는 사구체 여과율이 15~29까지로 콩팥 기능이 매우 감소한 상태이고 5단계는 사구체 여과율이 15 미만으로 이제 된 것을 말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콩팥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유독물질을 충분히 거르지 못하고 소변량이 줄어들게 되면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그런데 갈수록 여가율이 더 낮아질수록 더 심한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근데 그러면 이제 어떤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장내과 방문을 해야 되는 거예요?
[장경윤]
일반적으로 신장내과를 다니지 않는다고 해도 기존에 당뇨로 다니는 병원에서 매년 1회 이상 알부민뇨 검사와 사구체 여과율 검사를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알부민뇨가 나오거나 확인되거나 혹은 사구체 여과율이 30 미만인 경우에는 신장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외에도 콩팥병의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아니면 콩팥병에 동반된 대사 합병증이 진행한 경우이거나 이제 만성 콩팥병의 합병증 관리 아니면 이제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신장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까 물론 저는 아직까지는 제가 알기로 당뇨병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걸리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혹시 그렇다면 이 당뇨병성 콩팥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장경윤]
당연히 당뇨로 인해 생기는 건데요. 이게 이 같은 당뇨병이라고 해도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긴 경우 이제 당뇨병 콩팥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제 보통 당뇨를 처음 진단받은 후 10년 정도 지나게 되면 당뇨병 콩팥병의 첫 소견인 단백뇨가 발생하게 되고 이후로 사구체 여과율이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이영래]
그러면 만약에 내가 당뇨병이 있다 그러면 주기적으로 당뇨병성 콩팥병이 있지 않을까 의심해 봐야 되는 상황이긴 한 거죠?
[장경윤]
정기검사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영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특히 당뇨병성 콩팥병을 주의해야 할 위험인자가 있을까요?
[장경윤]
당뇨병 콩팥병에 이제 위험인자로는 당뇨 진단 당시에 이제 고령이거나 혈압이나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그리고 흡연하는 경우에는 당뇨병 콩팥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이제 고지혈증이나 비만도 당뇨병 콩팥병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런 위험인자들은 이제 약물치료와 금연, 운동,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다소 조절이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일단 혈당 관리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렇다면 이 치료 방법 중에서 혈당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아요?
[장경윤]
당뇨병 콩팥병의 치료는 당뇨에 대한 혈당 조절과 만성 콩팥병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당뇨병 콩팥병은 특징적으로 콩팥병이 진행할수록 혈당 조절이 너무 잘 되거나 혹은 심지어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그 이유가 당뇨약이나 이제 인슐린 같은 경우가 그게 이제 콩팥에서 대사가 되는데요. 이 콩팥 기능이 나빠지면 콩팥에서 분해되는 게 이제 감소되게 되고 약이 몸 안에 오래 남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제 저혈당 같은 것도 잘 유발되게 됩니다. 따라서 같은 용량의 당뇨약을 복용하더라도 이전보다 혈당 조절이 잘 되거나 심지어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 콩팥 기능이 나빠지면 당뇨약이나 인슐린의 용량을 줄여야 하고 일부 약들은 콩팥 기능에 따라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주기적인 검사를 통한 약물 조절이 필요합니다.
[이영래]
무조건적으로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 약물을 많이 사용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네요.
[장경윤]
그렇죠. 이제 콩팥에서 기능이 떨어지니까 아무래도 저혈당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죠.
[이영래]
그렇군요. 오히려 저혈당의 위험이 있다 하니까 그건 좀 놀랍네요. 그렇다면 추가 질문을 드리자면 이거 궁금했습니다. 이 만성 콩팥병 환자의 혈당 조절 목표하고 일반 당뇨병 환자는 차이가 있나요?
[장경윤]
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제 혈당 조절의 목표는 저혈당을 예방하고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인데요. 일반 당뇨병 환자는 우리가 당화혈색소를 기준으로 혈당을 관리하게 됩니다. 여기서 당화혈색소를 우리가 목표 당화혈색소를 6.5% 이하로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요.
[이영래]
정말 죄송합니다. 혹시 당화혈색소는 무엇일까요?
[장경윤]
당화혈색소는 우리가 적혈구에 포함되어 있는 혈색소에 포도당이 얼마나 많이 붙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적혈구의 수명이 보통 3개월이므로 3개월간의 평균 혈당치를 반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만성 콩팥병의 환자에서는 콩팥병이 진행할수록 또는 고령의 환자에서는 같은 기준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6.5% 정도의 같은 기준으로 조절하다 보면 환자분이 이제 저혈당에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그렇기 때문에 이제 당뇨병 콩팥병 환자에서 저혈당의 위험이 낮은 경우라면 목표 당화혈색소를 7% 미만으로 조절을 하되 환자분에 따라서 6.5%에서 8%까지 개별화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투석 환자의 경우에는 조금 달라집니다. 투석 환자는 출혈이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적혈구의 생존 기간이 좀 짧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혈당이 많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당화혈색소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그럴 때는 당화혈색소보다는 혈당 자체를 측정하는 것이 혈당 조절의 목표가 됩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당뇨 환자에게 만성 콩팥병이 발생할 경우 복용했던 당뇨약을 바꿔야 되나요?
[장경윤]
콩팥 기능이 떨어졌으므로 거기에 맞춰서 당뇨약을 바꾸거나 조절해야 합니다. 당뇨약의 사용이 제한이 있으므로 인슐린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약을 쓰더라도 콩팥 기능에 맞게 이제 용량을 조절해야 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서 아무래도 약이 좀 변경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무조건 같은 약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또 약 중에 혈당을 올릴 가능성이 있거나 약효에 영향을 주는 것이 있을까요?
[장경윤]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약재는 대표적으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가 있고 그 외에도 여성호르몬 그리고 일부 고지혈증 약재 그리고 식욕 촉진제도 혈당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뇨제 베타차단제 같은 혈압약들도 혈당을 약간 올리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약들이 혈당에 영향을 준다고 해서 약을 중단할 수는 없으므로 혈당 조절이 잘 안 된다면 인슐린 용량을 늘리거나 추가적인 식이요법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영래]
보통 당뇨병 환자들에게 이런 정보가 좀 잘 전달이 되나요?
[장경윤]
많이 알고 계시고 실제로 이제 잘 몰랐던 분들도 많아서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경우가 더 많긴 합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그렇다면 계속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저 또한 관리를 잘해서 걸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당뇨병성 콩팥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장경윤]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으로 위험인자를 최대한 조절하는 것이 당뇨병 콩팥병을 예방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요한 예방 방법으로는 적절한 혈압과 혈당을 유지하고 고지혈증이 있다면 적절한 수준으로 고지혈증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상생활과 관련돼서는 흡연을 하는 경우 금연을 꼭 하셔야 하고 이제 적절한 운동 습관을 들이고 가능한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신독성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이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근데 갑자기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이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 중에서 저탄고지라는 다이어트가 유행을 했었습니다. 탄수화물을 오히려 줄이고 지방을 늘리는 그런 방식의 다이어트인데 혹시 이게 좀 당뇨병으로서의 위험이 있을까요?
[장경윤]
글쎄요. 그거는 조금 다를 것 같긴 한데요. 일단 저탄고지가 꼭 이제 당뇨를 더 유발한다거나 이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영래]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또 방금 전에 이 신독성 성분 관련 얘기를 해주셨는데 이 신독성 성분이 포함된 약물 외에 또 조심해야 될 것이 있을까요?
[장경윤]
대표적인 신독성 약물은 진통 소염제입니다. 염증 완화 효과가 있어서 이제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질환, 감기 등에도 많이 사용되는 약물인데요. 이 약은 이제 콩팥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이 진통 소염제를 오래 복용하게 되면 추가적인 콩팥 기능의 손상 즉 급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어서 실제로 반드시 복용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를 좀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이제 약을 처방받을 때에는 본인의 콩팥 기능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이 콩팥 기능을 담당에게 잘 알려줘서 안전하게 약물을 처방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건강보조식품들은 이제 다양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고 그 부작용이나 부작용의 빈도나 기전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콩팥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즙이나 진액 같은 건강보조식품들은 이제 주의가 필요하고 담당의와 상의 후 안전이 확인된 꼭 필요한 성분들만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영래]
그렇군요. 이 얘기를 들어보니까 특히 노인분들이 좀 다양한 병이 동시에 걸린 상태이긴 하시잖아요. 그래서 약물을 복용할 때 특별히 조심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장경윤]
아무래도 고령의 환자분들은 더욱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영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당뇨병성 콩팥병 환자의 식단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장경윤]
콩팥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서 식단이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의 콩팥병 단계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만 있고 콩팥 기능이 비교적 정상인 초기 당뇨병 콩팥병의 경우에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저하될수록 단백질 대사산물이 체내에 축적되게 되어서 단백질 섭취를 다소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금에 포함되어 있는 나트륨은 혈압을 올려서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부종을 일으킬 수 있어 싱겁게 드실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일반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입니다. 소금의 양을 서서히 조금씩 줄여서 담백한 맛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그다음에 소금이나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양을 반으로 줄여서 조리를 하고 그다음에 가급적 국이나 찌개는 가급적 적게 드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 이런 저염식을 통한 이제 혈압 개선 효과는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줄이고 뇌경색의 발병 위험을 이제 감소시키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그 외에도 고칼륨혈증 그다음 고인산혈증, 고요산혈증 등 만성 콩팥병에 이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해질에 대해서도 이 시기 조절을 통해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떨어져서 칼륨을 정상적으로 배출하기 어려우므로 그런 경우에는 이제 바나나나 토마토, 채소, 고구마 같은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영래]
칼륨 조절도 좀 필요하겠군요. 그러면 이 당뇨병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 물 섭취도 좀 제한해야 하나요?
[장경윤]
만성 콩팥병이라고 무조건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붓거나 소변량이 적은 분들은 많은 양의 수분 섭취까지는 제한해야 하지만 오히려 더운 날씨에 물을 너무 적게 드시면 탈수가 생겨서 콩팥 기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분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영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이 당뇨병성 콩팥병이잖아요. 만약에 콩팥병이 있는 상태에서 당뇨병 때문에 보통 더 악화되는지 아니면 악화시키는 다른 요인이 또 있는지 혹시 그것도 궁금합니다.
[장경윤]
이제 악화시킬 수 있는 다른 요인은 아까 말씀드렸던 진통소염제나 약물 같은 경우 그리고 환자분의 이제 기저 질환과 더불어서 이제 탈수나 여러 가지 신장에 영향을 줄 있는 수분 섭취 같은 것들도 신장 기능을 나빠지게 할 수가 있습니다.
[이영래]
그렇다면 당뇨병 관련해서는 아까 지금까지 설명해 주셨던 부분들이 이 콩팥병을 좀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정말 당뇨병성 콩팥병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들어봤는데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장경윤]
당뇨병 콩팥병은 많은 당뇨병 환자분들이 무서워하는 주요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 콩팥병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한 번 발생하면 말기 신부전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어려운 질환이지만 알부민뇨를 통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진행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있어 경과를 늦출 수 있는 치료들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기검사를 통한 주기적인 관리,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당뇨병 콩팥병을 예방하고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래]
지금까지 신장내과 전문의 장경윤 과장과 함께 당뇨병성 콩팥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장경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류동현
정리 : 이제환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