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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 둔화".. 체감 물가는 여전히 최고
2024-06-09 261
이종휴기자
  ljh@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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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파르게 치솟던 소비자 물가가 5월로 접어들면서 조금은 상승세가 둔화돼 다행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선농산물 가격은 작년의 두 배 가까이 올라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공산품 역시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여서 소비자 체감 물가는 가히 최고 수준입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 주산지인 완주의 이서배 영농조합,


저장 창고를 열어보니 창고가 텅 비어 있습니다.


수확한 배를 쌓아놓고 수요에 맞춰 출하해야 할 때지만, 지금은 내다 팔 배가 없습니다.


지난해 생육기에 냉해를 입어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영호 / 이서배영농조합장]

"그 전 같으면 늦게까지 저장을 했다가 파니까 가격이 그렇게 오르지 않았는데, 지금은 나갈 배가 없어요."


배 수확량 감소는 올해 가격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지난 5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조사 결과 배 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106.8% 올랐습니다.


사과 역시 65.9% 오르는 등 5월에도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7.8% 상승하며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통계청이 의식주와 교육 등 457개 품목의 가격 등락을 조사한 결과 5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 상승했던 4월에 비해 상승률은 다소 둔화둔 수치입니다.


[이옥순 / 통계청 전주사무소]

"5월은 4월에 비해서 전년 대비 상승 폭이 조금 둔화되기는 했는데 아직도 물가는 낮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다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에 소비자들의 체감은 여전히 비쌀 뿐입니다.


식료품과 교통비, 음식숙박비, 서비스 이용료 등 주요 물가가 여전히 오름세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배추, 수박, 우유, 맥주, 공동주택관리비, 택시요금, 운동 학원비, 가정학습지, 치킨 등이 1년 전 보다 올랐습니다.


내린 품목은 돼지고기, 닭고기, 고등어, 라면, 토마토, 참외, 유치원 납입금 등입니다.


통계청은 6월들어서도 생활용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C 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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