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 앵 커 ▶
전주의 핵심 노른자위인 옛 대한방직 부지를 용도 변경해 주는 대가로 전주시가 환수하게 될 금액이 2천억 정도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평당 1천만 원 정도로 부지 가격이 산정되면서 가치 상승분을 전주시가 환수하게 된 건데요,
다른 개발 부지에 비해 낮게 평가된 것 아니냐, 막대한 개발이익에 비해 환수금이 적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자광 측은 환수액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전주 시내 감정평가 법인 2곳을 선정해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벌인 전주시,
공업용지를 상업용지 등으로 변경해 주는 대신 자광 측이 납부해야 할 예상 환수금액이 2,380억 원으로 그 윤곽을 드러났습니다.
감정 평가 결과, 공업용지인 개발 예정지의 기존 가치는 3,830억 원인데,
같은 부지를 상업용지와 준주거용지로 용도변경해주면 38%가량 증가한 6,210억 원으로 가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된 겁니다.
전주시는 협상 지침에 따라 용도변경에 따라 높아진 차액만큼 환수할 예정입니다.
일단 환수금액 중 약 1,000억 원은 인근에 지하차도를 만들고 다리를 세우는 등 교통 인프라로 기부채납 받는다는 계획도 세워졌습니다.
장기미집행 시설로 써야 하는 240억을 제외한 천억 가량의 차액은 현금으로 받게 될 전망입니다.
[임정빈 / 전주시 종합경기장개발과장]
"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공공시설이나 기반 시설 위주로 저희가 구축을 할 계획에 있고.. 그 부분들은 계속 저희가 검토를 해서.."
이를 두고 공공기여 환수금이 너무 적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상업적으로 가치가 더 높은 부지가 너무 낮게 평가된 것 아니냐는 것,
어림잡아 추산하면 3.3제곱미터당 땅값이 평균 천만 원꼴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주변의 다른 개발 예정지인 전주 종합경기장만 하더라도 3.3제곱미터당 2천만 원 수준으로 평가된 바 있습니다.
[한승우 / 전주시의원]
"(종합경기장 인근은) 중심지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대한방직 부지가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시의회에서 이대로 동의하는 것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세히 검증을 해야 된다고.."
감정가액이 낮게 책정되면 그만큼 시행사 측이 내놓은 공공 기여분도 작아지게 되는 구조라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시행사인 자광은 전주시의 안이 나오자마자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주시는 타 개발지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대한방직 부지 개발은 전체 부지 중 40%가량이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공원이나 완충 녹지 등이 들어설 '공개공지'로 계획돼 있다는 겁니다.
높은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땅지 적지 않다 보니 그만큼 전체 땅값이 낮게 매겨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전주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10월 중에는 협상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