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농촌진흥청
전북 남쪽지역에서 복숭아 탄저병까지 발생했습니다.
북쪽에선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복숭아 탄저균이 발생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복숭아탄저균은 매년 6~7월 열매 성숙기와 수확기 비가 온 후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발생합니다.
그런데, 올해 전남지역 주요 복숭아 주산지의 누적 강수량은 117.6㎜로 평년(47.1㎜)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8도 높은 29.1도까지 올랐습니다.
복숭아 탄저균이 발생하는 환경이 빠르게 조성된 것입니다.
농진청 관계자는 "복숭아탄저균이 예년보다 20일 빨리 발생했다"고 우려했습니다.
복숭아 탄저병에 감염된 열매는 짙은 갈색 반점이 생기며 커지면서 열매 겉면이 함몰됩니다.
열매가 커지면서 병든 부위가 갈라지며 겉면에 주황빛 포자(곰팡이 번식체)가 여럿 형성됩니다.
이 포자가 빗물과 바람에 의해 날리면서 다른 열매까지 감염시킵니다.
탄저병의 감염과 전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복숭아에 큰 봉지(7~8절)를 씌워 수확기까지 터지지 않도록 관리해야합니다.
열매솎기를 할 경우 병든 열매는 즉시 과수원 밖으로 처리해야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 북쪽인 충청권에서는 과수화상병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충북 26곳 농가·충남 6곳 농가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20㏊에 달합니다.
전북 무주에서도 지난 18일 과수화상병이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확산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어 한 번 발생하면 나무를 모두 베어내 태우거나 땅에 묻어야 합니다.
발생 초기 병반이 잎 가장자리에서 잎맥을 따라 번지다가 시들어 흑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고 감염된 개체에서 세균성 점액이 관찰됩니다.
사과, 배, 자두, 매실 등 화상병에 취약한 작물을 2년 동안 심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