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대학교 의대 모집 정원이 기존 142명에서 2백 명으로 증원된 안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학칙 개정의 마지막 단계인 대학 평의원회가 오늘(27일) 증원안을 가결했기 때문인데요.
심의에 앞서 그간 침묵을 지켜왔던 의대생들도 피켓을 들고 나서는 등 학내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든 학생 1백여 명이 대학 본부에 일렬로 섰습니다.
지난 2월부터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 등을 이어오던 의대생들입니다.
의대 신입생을 2백 명으로 늘리는 학칙 개정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대학 평의원회를 앞두고 막판 저지에 나선 겁니다.
"학칙 개정 반대한다."
의대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 속에 진행된 대학 평의원회, 심의 시작 2시간여 만에 의대 증원안 가결을 결정했습니다.
대학 측은 의대 정원 2백 명을 담은 학칙개정안을 공포한 이후 계획대로 이달 말 수시모집요강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자율모집안에 따라 내년에 한해서 171명이 뽑힐 예정, 이 중 65%에 달하는 111명은 도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몫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시위에 나선 의대 교수들은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증원 발표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연준 / 전북대 의대교수 협의회장]
"고등법원 3개의 항고 심판하고 대법원의 재항고 심판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저희는 조속히 결정하기를 바라고."
이와 관련해 정부는 대교협이 심의를 진행함에 따라 의대 증원은 이미 확정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결과를 근거로 증원 무효를 주장하는 의대 교수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겁니다.
[전병왕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지난주 금요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를 통해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하고 승인하였습니다."
전북대를 끝으로 원광대와 함께 도내 의대 2곳의 학칙 개정 절차가 일단락된 상황.
그러나 대학 집행부와 의대 사이의 갈등의 골이 나날이 깊어지는만큼 학내 갈등 봉합이란 새로운 과제가 대학 앞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