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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이 안 나와요".. 오리온, 과자공장 중단 위기
2024-05-24 2146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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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굴지의 과자 공장인 오리온이 갑작스러운 수돗물 공급 이상으로 생산 중단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초콜릿이나 밀가루 반죽은 물론 설비를 세척하는 데에도 문제가 생겨 곤혹스러운 처지인데요,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것 때문은 아닌가 의구심이 커지지만, 지자체는 상수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답답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스타드와 붕어빵 등 익히 알려진 유명 과자 생산에 쓰일 원재료가 쉴새없이 드나드는 오리온 익산공장, 


공장은 그런데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화장실에 물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수도물 공급에 문제가 생긴데다 어제부터는 상황이 더 심해져 제품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공장 관계자]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물 양이 줄어가지고 탱크에 보충이 안 돼요. 한계까지 거의 가까이 돼가지고.."


각종 과자와 브라우니 등을 만드는 공정에 하루에만 물 300t이 들어가는데, 100t짜리 저수조의 물이 바닥 수준이라는 설명,


인체에 무해한 식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지하수나 다른 물을 쓸 수 없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수도 물을 정수한 뒤 반죽은 물론 설비 세척에까지 써야 하는데, 공정을 중간중간 멈춰야 하는 일이 가시화된 겁니다. 


[전재웅 기자]

"내부에 있는 저수조에 물이 차지 않는 문제를 인지한 익산시는 공장과 연결된 상수도관에 압력 측정기를 설치해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장 근처에 최근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가설만 무성한 상황,


익산시는 민원을 접수한 어제부터 수차례 공장과 연결된 상수관을 현장 점검한 결과, 문제는 없었다며 당분간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기준 수압인 제곱센티미터 당 1.5kg을 훌쩍 넘긴 2.5kg이 측정돼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익산시 관계자]

"어느 시간대에 물이 약해지는 건지, 아니면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는 건지 파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전주에서는 신축 아파트 단지가 저수조에 급히 물을 채우면서 주변 주택가에 하루 동안 단수 사태가 벌어진 일도 있어 의견만 분분한 상황입니다. 


오리온 익산공장은 연 매출 5,000억에 하루 근무 인원만 300~400명에 달해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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