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4일) 국민연금 개혁 문제를 논의하고자 이재명 대표가 제안했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국회에서 마무리되기 전 대통령이 여야와 섞여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홍 수석은 또 "여야가 (이 문제) 논의를 마무리하면 정부가 부처 의견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정부 논의 과정에 지금은 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천 실장은 전했습니다.
천 실장은 "영수회담, 여당 포함 3자 회담을 거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1대 국회 안에 마무리하자는 취지로 제안했는데 이것을 사실상 거절한 것이어서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천 실장은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연금 개혁을 진행할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지막 남은 며칠이 있기 때문에 여야가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21대 국회 안에 연금 개혁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 건을 단독 처리할 생각도 있냐'는 물음엔 "그 부분까지는 논의한 바 없다"며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다고 국민이 기대할 것 같은데, 대통령실의 거절 아쉽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이 결단만 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영수 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국민연금 보험료와 지급액을 조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이달 활동을 끝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 안을 제시한 반면 민주당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 안을 최종 수정안으로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