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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을 '이성계 경기장'으로?".. 전북이 주목한 '태조 이성계'
2024-05-11 600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태조 이성계’를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광역 지역브랜드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전북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자치도 출범에 걸맞은 광역 지역브랜드 개발을 위해 지역의 탁월한 역사문화자산인 '태조 이성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태조 이성계 관련 유적지와 유물의 약 76%가 전북에 있고,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8개 시군이 이성계 관련 문화자산을 보유한 사실에 근거한 주장입니다.


또, 태조 이성계 관련 설화 역시 약 26%가 전북지역에 분포하고 있다는 게 전북연구원의 설명입니다.


이성계가 순창 고추장 맛에 감탄해 진상하도록 했다는 <고추장과 이성계 설화>와, 진안 마이산에 들렀다 꿈에서 '금으로 된 자'를 받았다는 <금척설화>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SOC나 랜드마크 등에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넣어 브랜드화 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전남 여수시는 임진왜란 당시 노량해전이 펼쳐진 바다 위에 건설된 교량을 '이순신대교'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 등에 활용한 시민광장을 '이순신광장'으로 명명하는 등 '이순신 마케팅'에 열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 밖에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독립기념관이 있는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 등도 대표적 사례입니다.


전북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제2의 건국'이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지역브랜드를 개발할 절호의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전주성'으로 더 친숙한 전주시 월드컵경기장을 '태조 이성계 경기장'으로, 신규건설이 추진 중인 새만금국제공항을 '태조 이성계 공항' 등으로 명명하거나 개칭할 것을 전북자치도에 제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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