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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커조직, '법원 전산망 해킹'.."1천GB 개인정보 유출"

2024-05-11 1105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집단이 국내 법원 전산망에 침투해 2년 넘게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총 1천 14GB(기가바이트) 규모의 자료를 빼낸 사실이 정부 합동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해 말 불거진 법원 전산망 해킹·자료유출 사건을 국가정보원, 검찰과 합동 조사·수사한 결과를 오늘(11일) 공개했습니다.

수사 결과 법원 전산망에 대한 침입은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2023년 2월 9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에 총 1천14GB의 법원 자료가 8대의 서버(국내 4대·해외 4대)를 통해 법원 전산망 외부로 전송됐습니다.

수사당국은 이 중 1대의 국내 서버에 남아 있던 기록을 복원해 회생 사건 관련 파일 5천 171개(4.7GB)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출된 자료의 0.5%만 확인된 것입니다.

유출이 확인된 자료 5천 171개는 자필진술서, 채무증대와 지급불능 경위서, 혼인관계증명서, 진단서 등입니다.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유출된 파일 5천 171개를 지난 8일 법원행정처에 제공하고 유출 피해자들에게 통지하도록 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번 범행에 사용된 악성 프로그램 유형, 가상자산을 이용한 임대서버 결제내역, IP 주소 등을 바탕으로 이번 사건을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결론 냈습니다.

국수본은 "기존 북한발로 규명된 해킹 사건과 비교·분석한 결과 (라자루스가 주로 사용하는) 라자도어 악성코드, 서버 해킹 기법 등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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