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육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가축의 사료작물인 조사료의 수요도 급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볏짚이 그 수요를 대신하고 있지만, 양질의 조사료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인데요,
최근 새만금 간척지에서 안정적인 종자 생산이 가능한 조사료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새만금 간척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작물은 '트리티케일'이라는 조사료입니다.
밀과 호밀을 교잡해 만든 트리티케일은 추위와 가뭄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매우 잘 자랍니다.
수확량은 헥타르당 8.6톤 정도로 '청보리'보다 46%, 다수량 종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보다도 6% 더 많아 농가소득도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백질 함량 역시 다른 조사료 작물에 비해 높아 영양 면에서도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한우와 젖소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입니다.
[김동리 재배농민 경기도 이천시]
"한우한테 급여를 해보니까 다른 거 보다 기호성 먼저 잘 좀 먹고"
트리티케일이 반가운 건 또 하나 대량으로 종자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소 먹이인 국내 풀사료는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는데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연간 521만 톤이 필요합니다.
전체의 60% 가까이는 사료 가치가 낮은 볏짚으로 채우고 있지만
고기나 유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양질의 풀사료는 50% 가까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내 생산 조사료의 종자 역시 대부분 북미에서 사 오고 있습니다.
트리티케일처럼 종자 생산이 가능한 조사료는 수입대체 효과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박명렬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연구사]
"100% 트리티케일은 종자를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종자를 생산하게 된다면 안정적인 (국내)공급이 가능하다고"
농진청은 올해 천 6백 헥타르에 이르는 트리티케일 재배면적을 6년 안에 5배 이상인 9천 헥타르까지 확대해 양질의 풀사료 자급률을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