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중량감이 높아지면서 22대 국회에서 어떤 존재감을 나타내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인데요.
지역현안을 챙길 수 있는 핵심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1달여 남은 21대 국회에서는 특정 상임위 쏠림도 심했던 만큼 적절한 배분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22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정국 주도권을 쥔 민주당,
거대 야당의 인사와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모두 전북 출신인 김윤덕, 진성준 의원이 차지하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윤덕 / 민주당 사무총장 (지난 23일)]
"이런 사무총장이라는 직함이 상당히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절반이 3선 이상 중진으로 바뀐 전북 정치권이 22대 국회에서 무게에 걸맞은 상임위원장을 얻느냐가 향후 관건입니다.
상임위원장은 예산이나 입법 처리 과정을 주도하기 때문에 정부부처 역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당의 일방적인 행태를 비판하며 상임위원장 양보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도내 의원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기 상임위원장 대상은 아직 위원장 경험이 없는 3선의 한병도, 안호영 의원인데, 지역 현안을 챙길 수 있는 자리를 가는 게 특히 중요합니다.
국회 국토위를 비롯해 행안위와 농해수위, 정무위를 맡아야 새만금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전북자치도의 재정 자립 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한병도 /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위원장]
"새로운 원내대표와 상의를 해서 전북 현안과 가장 중요한 저희가 챙겨야 될 상임위를 먼저 배정될 수 있도록 바로 협의를 진행하겠습니다."
이원택, 신영대, 윤준병 등 재선 의원들은 위원회 의제 등을 논의하는 상임위 간사를 맡아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방안을 추진해야합니다.
상임위 배분 역시 중요합니다.
공항과 도로 등 지난해 새만금 사업의 위기감이 컸음에도 현안을 다루는 국토위에는 도내 의원이 1명밖에 없었고 농해수위는 3명이나 몰려 비판을 받았습니다.
[원도연 / 원광대 교수]
"어차피 전라북도 국회의원이 10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모든 상임위에 다 들어갈 수 없지 않겠습니까? 선택하고 집중하면서 협력해가지고 목표한 바를 분명히 이뤄낼 수 있는 구조로 가는 게 좋다."
민주당 내에서도 상임위원장 배정과 관련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북 정치권이 다음 국회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