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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교육여건 위해".. 초등학교 3군데 '통합'
2024-04-24 2134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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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시골지역은 아이들의 교육 여건 확보를 위해 인근 학교를 통폐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같은 이유로 마을 주민들이 오랜 합의를 거쳐 인근 3개 초등학교를 한꺼번에 통합시킨 첫 사례가 부안에서 나왔습니다.


이창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교생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합창이 새로 지은 강당 전체를 가득 채웁니다.


한 개의 면지역에 위치한 3개 초등학교를 합한 '통합 하서초'의 개교를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부안군 하서면에 새롭게 문을 연 통합학교는

기존 장신초 자리에 백련초와 하서초를 한 곳으로 통합시켰습니다.


통폐합은 5년 전인 2019년 12월 학부모와 교직원 간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됐지만,


통합 논의는 10년 전인 2014년부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강경아 / 하서초 학교운영위원장]

"과정은 너무 힘들었고요. 아이들을 위해서 다 찬성해 주신 덕에 이렇게 오늘 개교식을 할 수 있게 된 거 같습니다."


전교생 25명에 불과하던 하서초는 통합을 거치면서 유치원생 6명을 더해 모두 37명까지 늘었습니다.


인원이 늘면서 모둠을 통한 협동학습이 가능해져 수업 역시 활기가 생겼습니다.


[신제이 / 하서초 6년 학생회장]

"급식실에서 더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재밌게 놀 수 있어서 더 좋아진 것 같아요."


특히, 통합 과정에서 백억 원이 넘는 시설투자가 이뤄지면서 기본적인 교육 여건 역시 크게 개선됐습니다.


[서거석 / 전북자치도교육감]

"거점형 학교 설립의 계기는 다른 아이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심을 토대로 해서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다고 하는 점 거기에 있습니다."


유치원을 제외한 통합 하서초 전교생은 현재 31명입니다.


통합 논의가 시작된 2014년 3개 초등학교의 학생 수 64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겁니다.


학생 수 감소 속도가 통합의 속도보다 더 빠른 현실에서 통합학교 유지를 위한 과제 역시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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