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군산육상태양광사업을 수주했던 유력 업체 대표가 실종된 지 이틀째(사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검찰이 육상태양광과 수상태양광으로 수사망을 좁혀오던 과정이어서 논란이 분분한데요.
이런 가운데 군산시의 고위층을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하며 신속히 수사해달라는 요구가 시의회에서 터져나왔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263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군산시의원들이 '검찰은 태양광사업과 관련된 고위층 인사들의 의혹에 대해 신속히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설경민 군산시의원]
"일부 관련자만 처벌하는 수준의 봐주기식 결과는 또 다른 비리 고위층의 범죄를 양산하는 악영향을 끼치므로 발본색원하여 신속히 밝혀주길 강력하게 요청한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이후 지금까지 공무원과 업체를 알선해 준 브로커가 구속된 데 이어, 수상태양광 사업단장까지 총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게다가 육상 태양광 시공업자로 관련 수사를 받던 도내 건설사 대표가 임실 옥정호 인근에서 돌연 실종되면서 의문이 무성하기 때문입니다.
실종자 지인에 따르면 '실종 전 며칠 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수사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몸통이 누구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관련자만 처벌하는 꼬리 자르기 양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신속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의회가 촉구한 겁니다.
군산시는 시의원의 '검찰 수사 촉구 건의안' 상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안건 상정을 막기 위해 의정에 개입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산시 관계자]
"(수사 촉구 건의안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막게 해주면 좋은데 그래도 의회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 의장님이시니까 의장님 통해서 좀 막아달라고 했는데 안 됐다고 하시는 거.."
건의안이 지목하는 고위층 인사에 강임준 군산시장이 포함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군산시의회 관계자]
"지금 (서울)북부지검에서 수사를 하고 있지만 이제 급물살을 탈 거 아니에요, 그러면 시장님 입장에선 굉장히 압박이죠."
새만금태양광사업을 놓고 군산지역 정치인 등이 리베이트 규모를 따 이름을 붙였다는 '1조원 클럽' 등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검찰이 사건의 실체를 얼마나 신속하게 밝힐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