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우리나라 1인 세대 수가 사상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10세대 중 4세대가 나 혼자 사는 시대에 접어든 것입니다
독거노인과 미혼자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10세대 중 4세대 나 홀로
오늘(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1인 세대 수는 1천 2만 1천 413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로, 1인 세대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선 것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달인 지난 2월의 1인 세대는 998만 1천 702세대였습니다.
전체 세대 수(2천 400만 2천 8세대)의 41.75%에 달하는 비율입니다.
10세대 중 4세대가 나 홀로 살고 있는 셈입니다.
■젊어도 혼자, 늙어도 혼자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60~69세가 185만 1천 705세대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30~39세가 168만 4천 651세대, 50~59세가 164만 482세대 순이었습니다.
70대 이상도 198만 297세대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25만 1천 376세대로 1인 세대가 가장 많았고, 서울이 200만 6천 402세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자 1인 세대가 515만 4천 408세대, 여자 1인 세대는 486만 7천 5세대로 나타났습니다.
■고령화·비혼주의 확산 원인
1인 세대가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급속한 고령화와 20·30대의 비혼주의 확산 등이 꼽힙니다.
정부는 독거노인과 미혼 등 1인 세대를 위한 갖가지 정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주거 지원 등 의식주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련 정책들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최근 1인 가구 밀집 지역에는 지역 은퇴자들이 치안 업무를 담당하는 '시니어 폴리스'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또 청년들의 식사 문제를 해결할 '동네 밥집'을 조성하고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공동 주거모델을 개발해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