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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 총선 쟁점화.. 일부 후보, 책임론에 '진땀'
2024-04-04 1241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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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수천억 예산을 쏟아붓고도 준비 미흡으로 파행한 새만금 세계 잼버리는 명확한 책임 규명도 없이 이제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있는데요, 


총선을 앞두고 잼버리 책임론이 선거판의 화두로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잼버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도 대회는 파행한데 대한 공과를 지금이라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주갑 총선 후보자들의 TV 토론,


공방이 시작되자마자 지난해 8월 열린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됩니다. 


[신원식 / 후보(지난달 29일)]

"김윤덕 공동위원장께서는 사과만 표명을 하시고 사후의 어떤 법적인 책임은 아직도 미루고 계신데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할 용의가 있으신지?"


김현숙 여성가족부 전 장관과 함께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윤덕 후보를 꼬집는 지적, 


김 후보는 현 정부의 지원 의지 부족을 파행의  원인으로 돌리며 피하는 모습입니다.


[김윤덕 후보(지난달 29일)]

"새만금잼버리의 망신살은 여가부와 윤정부에 책임이 있죠."


하지만 다른 당의 후보까지도 잼버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에 연달아 불을 지핍니다.


[양정무 후보(지난달 29일)]

"권한은 가지고서 뭐가 잘못되면 '제가 잘못됐습니다, 대단히 사과하겠습니다.' 잼버리도 사과하고 예산도 사과하고 모든 걸 사과만 하고 있는데 그게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될 일입니까?"


조직위원장은 대회 성공을 위한 세부 운영계획 수립과 시행, 시설 설치와 관리, 필요 인프라 구축 등의 '컨트롤타워'였던 것이 사실,


김 후보는 또 대회 유치 전부터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해 대회를 누구보다 잘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군산·김제·부안 을' 지역구 토론회에서도 잼버리란 단어는 토론 내내 등장했습니다.


[최홍우 후보(지난 1일)]

"실질적으로 잼버리 파행의 준비는 지난 정부에서 했습니다. 이원택 후보님도 거기에 대한 책임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원택 후보 역시 과거 전북도청 대외협력국장 시절 잼버리 유치위원회의 실무추진단원과 상임위원을 맡았던 것이 사실,


대륙원정대 자격으로 2016년부터 2년 간 다닌 공식 해외 출장만 12건, 기간은 106일에 달해  대회 성공을 위한 초석을 잘 닦았어야 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된 뒤에는 수차례 준비 미흡을 지적하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을 뿐 책임 있는 자세는 보이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이원택 후보(지난 1일)]

"제가 1년 전에 잼버리 준비 상황이 좀 걱정이 돼서 폭염 폭우 또는 해충 위생 문제를 지적을 했었습니다. 아마 제 기억에 대여섯 차례 지적을 했었습니다."


전북이 지우고 싶은 흑역사로 남은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국회의원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역 내에서라도 파행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선거판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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