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 호송 수레에 올라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정운천 후보가 이번엔 혈서를 쓰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주시민의 아픔과 분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여야 협치를 꽃피워서 청년들을 위해 당당한 전북을 만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혈서에 담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메라를 향해 큰절을 올린 정운천 후보는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뾰족한 물건으로 찔러 A4 크기의 종이에 '오직전북'이라는 네 글자를 적었습니다.
회견에 앞서 정 후보 지지를 위해 나선 청년 30여 명은 "어른들의 맹목적인 민주당 지지는 청년들을 떠나게 만들었다"며 "전주에 남을 수 있게 일방적인 민주당 투표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후보는 "시민들은 정운천이 일 잘하는 거 안다면서도 윤 정권 심판이 우선인 것 같다고 느꼈다"면서, "호소가 받아들여지면서 자체 여론조사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를 희화화시키고 있지 않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잼버리 사태의 예를 들며 "제발 책임지는 정치 만들어달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