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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발표..당선 안정권 20명 중 호남 출신은 단 2명
2024-03-18 5566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발표한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 20명 가운데 호남 인사는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진정책의 일환으로 당헌 당규에 담았던 호남 인사 25% 우선 추천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의미래는 오늘(18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35명을 발표했습니다.


당선 안정권 순번인 20번 안에 포함된 호남 인사는 여수 출신으로 여성 최초 육군소장 출신인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과 순천 출신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 2명 뿐입니다.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국민의미래로 입당한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은 22번,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24번에 배치됐습니다.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과 허남주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 등 전북 인사는 아예 명단에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당초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비례대표 앞 순번에 호남 인사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021년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 출신자를 비례대표 당선권 이내·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도록 개정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호남에서는 광주와 전남, 전북 출신 인사 5명이 당선 안정권인 20위 이내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이에 대해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인요한 전 위원장이 호남이고 김화진, 주기환 등 충분히 배려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후순위에 배치된 주 전 시당위원장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 전 시당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았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당이 당원들과의 약속을 져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국민의힘 영입인재위원장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위원장은 "호남이라는 험지에서 보수의 기치를 들고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 바라며 이 분들께 마음 깊이 미안함을 전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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