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수가 6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의대생들의 유급이 현실화하고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되면서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학 측에 휴학을 허가하지 말라는 요청과 함께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교육부는 어제(13일)까지 학칙 요건과 절차에 맞게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누적 6천 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의대생(1만 8천 793명)의 약 32% 수준입니다.
요건을 지키지 않고 낸 휴학계까지 합하면 누적 제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단체 행동이 지속될 경우 학생들은 '유급' 될 수 있습니다.
학칙상 수업 출석 기준 미달에 따라 F학점을 부여하고,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이 나오면 유급 처리합니다.
최근 한림대 의대 본과 1학년 83명은 해부신경생물학교실의 한 주임교수로부터 "학칙에 의거, 수업일수 미달로 인해 유급될 수 있음을 통지한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저녁 8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합니다.
전의교협은 앞서 지난 9일에도 비공개 총회를 열어 현 상황을 타개할 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가천대학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휴학은 허가하지 않도록 당부드리며 조속한 복귀를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갈등과 혼란에서 벗어나 의료 수준의 향상을 위해 정부와 함깨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속되는 혼란 속에서 의대 학생들이 피해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