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에 앉아서 돈 벌 사람"이라는 글을 올리고 '보험사기단'을 공개적으로 모집했습니다.
A 씨 등 151명은 4년동안 수도권일대에서 183회에 걸쳐 차선을 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A 씨 등은 고의 사고를 내고 허위 입원해 16억 7천만 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병원 의사인 B 씨는 브로커 4명을 통해 공짜 성형시술을 해주겠다며 실손의료보험 가입 환자를 모집했습니다.
실제로는 미용·성형시술을 하고 갑상선 고주파절제술, 자궁 하이푸시술 등을 시행한 것처럼 관련 서류를 조작했습니다.
B 씨와 브로커, 환자들은 총 3억 8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냈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과 인원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 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총 1조1천 16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습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입니다.
적발 인원은 10만 9천 522명으로 1년 전보다 6.7% 늘었습니다.
직업별로 보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 중 회사원이 21.3%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무직·일용직(13.2%), 전업주부(9.3%), 학생(5.0%)이 뒤를 이었습니다.
보험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가 전체의 49.1%인 5천 476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허위 입원, 수술, 진단 등 장기보험 관련 사기 규모는 4천 8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적발 인원 연령대는 50대가 22.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60대 이상 22.6%, 40대 20.1%, 30대 18.3%, 20대 14.9%, 10대 이하 1.3% 순이었습니다.
20대는 고의 충돌, 음주·무면허운전 등 자동차 관련 사기가 두드러졌습니다.
60대 이상은 허위 입원 등 병원 관련 사기에 많이 연루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강화하고, 사기 근절을 위해 수사당국이나 보험업계와도 긴밀히 협력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