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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할 '드론축구 구장' 건립..산업 성장은 '걸음마'
2024-03-06 1193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내년 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추진 중인 전주시가 전용구장 건립에 착수했습니다.


전주시는 오늘 오후 착공식을 열고 총 사업비 144억 원을 투입해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 부지에 내년 2월까지 관람석 1,000석 규모의 드론스포츠복합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건물 1층에는 드론 체험 홍보관과 기념품 판매점이, 2층과 3층에는 드론축구를 위한 전용 경기장과 관람석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내년 10월을 목표로 추진 중인 '2025전주드론축구 월드컵' 개최를 위해 세워지는 건데, 해당 행사는 32개국 2,500여 명 참가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드론축구는 지난 2016년 전주의 캠틱종합기술원의 기술 개발을 토대로 발굴된 사업으로, 전주시는 연관 산업의 성장을 위해 종주국을 자처하며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 초 미국 CES2024를 통해 소개되면서 69억 원 규모의 수출 의향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산업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라는 분석입니다.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드론축구협회가 구성된 해외 국가는 월드컵 목표치의 절반에 못미치는 13곳으로 160여 개 팀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한드론축구협회에는 2,200여 개 팀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중 약 1,800개 팀이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결성된 유소년 팀입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누적된 성인과 유소년 드론공 관련 매출액은 23억 원 수준으로, 기타 다른 제품들을 합치더라도 규모가 크다고 보기에는 힘든 실정입니다.


전주시 관계자는 "드론축구의 성장 가능성이나월드컵 개최로 인한 파급 효과는 추산하기 어렵다"면서도, "국토부 등 중앙부처에서도 심사를 거쳐 국비를 지원하는 만큼 저변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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