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제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도 8천 명이 넘습니다.
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가 늘어난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제(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 9천 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천 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직서 제출자는 전날 대비 459명, 근무지 이탈자는 211명 증가했습니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95%인 1만 3천여명이 근무합니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천 38명 가운데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천 230명을 제외한 80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 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환자 피해사례는 어제 오후 6시 기준 5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술 지연이 44건, 진료거절이 6건, 진료예약 취소가 5건, 입원 지연이 2건입니다.
기존에 접수된 92건과 합치면 환자 피해사례는 모두 149건에 달합니다.
의과대학의 경우, 전국 22개 의대에서 3천 25명이 추가로 휴학 신청을 했으며 이 중 10명에 대한 휴학이 허가됐습니다.
휴학 신청자는 현재까지 총 1만 1천 778명이며 휴학이 허가된 인원은 44명입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전공의 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제안한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등 요구 조건의 많은 부분을 수용할 수 있으니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복해서 요청한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집단행동과 발언을 멈춰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