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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하얀 가운 사라졌다".. 사직서는 반려
2024-02-16 1522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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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광대병원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의대 정원을 둘러싼 의사들의 집단 행동이 표면화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사직 선언이 이어지면서 단체 행동의 신호탄이 되고 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는 4년 전과 같은 의료 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온 양면 전략에 나섰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쉼없이 드나드는 원광대학교병원,


하얀 가운을 입은 전공의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야 하지만 오늘은 일절 눈에 띄지 않습니다. 


어제 전공의 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나머지 전공의들도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126명 전원이 현장에서 모습을 감춘 겁니다. 


병원 측은 일부 전공의가 사직서를 낸 것을 맞지만 1달 간 유예 기간이 있고, 사직서를 수리한 것도 아니라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

"전공의 선생님들은 계속 정상적으로 근무를 하고 있고.. 좋은 대화 내용이 나오면 좋겠지만 각 진료과별로 대응 체계를 지금 마련하고 있거든요." 


정부의 의대 증원에 전공의들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원광대병원에서 이처럼 첫 집단 행동이 나오면서 병원 안팎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어제 공식적으로 접수했다고 밝힌 전공의 사직서는 모두 154건, 


수도권 몇몇 대형병원 전공의가 업무 중지를 선언했고, 도내에서도 전북대병원과 예수병원에서 일부가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대생들까지도 동반 휴학계를 내기로 결의하는 등 집단 행동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정부는 증원 방침을 철회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이 시간부로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 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 의료 유지 명령을 발령합니다. 2020년과 같은 구제 절차는 없을 것입니다."


지난 2020년에도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의사들과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던 것이 사실, 


전북자치도는 공백이 또 현실화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면서 환자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지역 의료계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영석 / 전북자치도 복지여성국장]

"지방 정부에서는.. 나쁜 상황을 만들어가기보다는 계속 권고, 독려 이런 식으로 해서.."


다만 극단의 상황에 대비해 공공의료원과 보건소 인력 운용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도 추진중인 상황,


의사협회는 내일(17일) 투쟁 방안을 투표로 확정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강대강 대치 속에 자칫 환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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