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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9개 국립대는 달랐다"..총장 재량권 제한
2024-02-01 2570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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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코드가 맞으면 채용하고, 그러지 않으면 탈락할 수 있다는 전북대의 교수 채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다른 국립대는 어떨까요? 


학문의 자유라는 대원칙과 관계법령에 따라 총장을 비롯한 최종 심사위원의 입김을 최소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립대 10곳의 3년간 최종 심사 현황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임교원 공개 초빙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전북대.


학교와 코드가 맞지 않으면 최종 면접심사에서 떨어뜨릴 수도 있다며 이례적인 사례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전북대 관계자(지난달 16일)]

"저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교 코드하고 맞느냐 안 맞느냐. 더 검증.. 왜냐하면 새로운 집행부가 생긴 거잖아요 올해 총장님께서."


하지만 전북대 내에서도 이런 무더기 탈락은 전례가 없어 의문이 무성합니다. 


지난 3년간 전임교원 공개 초빙 최종 면접 현황을 보면, 최근 유난히 탈락자가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해 누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 1명이 최종에 올라갔는데 탈락하는 경우는 매번 1~2명 수준,


하지만 지난해부터 10%로 올라서더니 올해는 무려 10명, 전체의 20%로 껑충 뛰었습니다.


다른 국립대는 어떨까?


10개 국립대의 최종 심사 현황을 모두 비교해 봤습니다. 


지난 3년간 서울대와 부산대, 제주대, 충북대 등 7곳에서 면접을 본 20명에서 50명의 대상자 가운데 1순위 탈락자는 매번 0명에서 2명 수준,


학과에서 진행한 1, 2, 3차 평가를 최종적으로 본부에서 뒤집는 모습은 흔치 않습니다.


경북대와 경상국립대의 경우 간혹 다소 많은 탈락자가 확인되지만, 논문과 전공 능력은 최종면접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은 확고합니다.


[경북대 관계자]

"(논문, 전공 능력은) 다 학과에서 다 심사해서 올라오기 때문에.. 교수로서의 기본적인 자질, 품성, 의사전달 능력, 대학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 (등을 심사합니다.)"


과거 2016년 1순위 후보자가 총장 면접에서 다수 탈락해 논란이 된 전남대도 이후 심사에서는 의혹이 없도록 심사 기준에 분명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전남대 관계자]

"또 전공 심사를 볼 이유는 없을 것 같거든요. 1~2단계에서 전공에 관련된 거는 심사를 하기 때문에.."


학과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우선이라는 이유입니다.


[서울대 관계자]

"대학의 재량을 살려주는 거죠. 각자만의 학문 분야를 존중하는 의미로. 본부 쪽에서는 절차상의 문제라든지 규정이나 이런 걸 위반한게 없는지, 연구 위반이라든지 (이런 것만을 확인 하는 거고요.)"


최근 코드 채용의 희생양이 됐다, 관련 법을 위배했다는 논란이 확산되는 전북대, 


[이주연 기자]

"교수 최종 면접 탈락자들이 심사 기준 및 지원자별 심사 결과 등에 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할 계획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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