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한 뒤 끌려나간 일이 벌어지면서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오늘(22일) 3선 도전을 선언했지만,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 가운데 민주당 예비후보들 역시 추후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호원들에게 입이 막힌 국회의원,
팔다리가 들린 채 한국소리문화전당 공연장 계단과 좌석 사이를 끌려나갑니다.
초청 도민들도 놀란 눈을 감추지 못합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
"여기가 대한민국이야!"
전북특별자치도 선포식에서 벌어진 희대의 사건은 지난 주말과 휴일, 정치 이슈를 모조리 빨아들였습니다.
퇴장당한 강성희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을 선거는 그만큼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8년 전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보수정당 후보로 금배지를 달았던 정운천 의원,
총선 두 달여를 앞두고 예정했던 출마를 선언했지만,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여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데다 경호실 과잉 대응 논란도 부담입니다.
조건부로 통과된 새만금 예산 조기 집행과 전북특별법 특례 추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통과 등을 언급하며 강한 여당 의원의 필요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뭐 아무리 극단적인 대립 속에서도 힘을 합치지 않으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북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그 창구 하나는 꼭 필요하다."
전주을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면서 내홍이 짙어지는 민주당 역시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을 했다 끌려나간 강 의원 파장이 커지면서 전주을 선거가 정권 심판의 대리전 양상을 띨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지난주)]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국정기조를 바꿔야 합니다" 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그런데 그 한마디가 그렇게 듣기 거북했습니까?"
경호원에게 끌려나간 현역 의원, 보수 깃발을 다시 꽂겠다는 여당 의원,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민주당 주자들이 맞붙은 전주을 선거,
전국민의 눈길이 쏠린 가운데 치열한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