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도내 거점대학인 전북대의 청렴도가 전국 국공립대학 16곳 가운데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진행한 조사에서 작년에 이어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데요.
전북의 지차체와 의회, 정부기관까지 줄줄이 청렴도가 바닥권인 것으로 드러나, 의식 재고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내 국공립대학과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은 다소 높은 2등급으로 청렴하다는 평가,
반면 전북대는 4등급으로 국내 16개 국공립대학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연속 최하위로 조사됐습니다.
내외에서 바라보는 청렴체감도와 청렴에 대한 노력이 크지 않고, 교수들의 연구비 횡령 의혹도 이어지면서 점수가 그리 높지 않은 겁니다.
[정승윤 /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국공립대학의 낮은 내부 체감도, 연구비 횡령, 편취에 대한 높은 경험률, 연구비 횡령 사건 발생 등은 대학의 건전한 학문 연구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뿐 만이 아닙니다.
도내 주요 기관이 마찬가지 상황,
현재 재판으로 뒤숭숭한 서거석 교육감의 전라북도교육청이 전국 14개 교육청 가운데 2년 연속 4등급, 꼴찌로 평가됐습니다.
전라북도의회도 부당한 업무 처리 요구나 부당한 계약 개입 등 부패 경험률 항목에서 세종과 함께 소숫점만 다를 뿐 전국 최하위로 기록됐습니다.
전국 75개 시 단위의 기초의회를 봐도 군산시의회가 밑바닥에서 2위, 김제시의회 역시 끝에서 5위로 부패를 체감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자체장이 각종 물의를 일으킨 군산시는 의회와 함께 나란히, 남원시와 순창군도 바닥 수준 평가를 받아 개선이 시급했습니다.
특히 공무원에게 부당하게 업무 자료를 요구하고, 보조금 등의 특혜를 요구했다는 의혹은 받은 군산시의회는 의회 차원의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부정적 평가를 깊이 인식하고, 적법하고 공정하한 예산 집행을 추진"하겠다는 쇄신안을 발표한 겁니다.
전북교육청도 꼴찌 수준인 4등급이 계속되면서 교육감의 해명과 개선을 요구하는 교육유관단체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전북교육연대(지난 11일)]
"도민에게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정부기관 중에는 새만금 개발을 이끄는 군산의 새만금개발청이 최하위 4등급으로 청렴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여전한 상황,
이처럼 전북을 이끌어 가는 주요 기관과 단체의 상당수가 도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어 개선의 요구가 신년벽두부터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