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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혹되나?".. 새만금 수상태양광 '안갯속'
2024-01-11 2413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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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세계 최대로 추진한다던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이처럼 감사원 감사에 이어 검찰 수사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6년째 슽한 의혹만 양산하며 지리멸렬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건데요, 


사업자 선정에 여전히 난항이 계속되고,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까지 굳어지면서 이미 추진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갯속에 빠진 수상태양광,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축포가 쏘아 올려졌던 새만금 산업단지 부근 새만금호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총 30㎢,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광활한 수면 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보자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됐습니다.


2.1GW의 전기를 생산한다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단지가 될 거라던 청사진이 제시됐지만, 사업은 6년째 걸음마를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

"바로 이곳 수면 위에서 진행되는 수상태양광 사업은 공사에 들어갈 준비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으면서 표류를 거듭하는 겁니다."


정부 새만금개발청과 도내 지자체, 한국수력원자력 등 사업 참여기관만 모두 6곳,


기관별로 나눠 발전사업을 수행할 민간업체 구하다보니 5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어려움을 겪는 곳이 태반입니다.


100MW의 수상태양광이 할당된 부안군, 지난달까지 두 차례나 업체 모집에 나섰다 쓴맛을 봤습니다.


태양광 사업의 기대 수익이 급감한데다 믿고갈 수 없다는 업계의 차가운 반응만 확인한 겁니다.


[부안군 관계자(음성변조)]

"사업성이 안 나오는 게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 이유는 이 사업이 많이 지연이 됐거든요. 추진 방향이 너무 불명확하다는 게.."


어렵사리 사업자를 선정하더라도 도사린 난관은 한둘이 아닙니다.


물 위에서 생산한 전기를 땅 위로 내보낼 송변전설비 구축이 터덕이기 때문,


당초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천억대 공사비용을 우선 부담하기로 했다가 뒤늦게 태도를 바꾸면서, 전력 계통연결 사업 자체가 붕 떠버린 겁니다.


[황주호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여러 기관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데 있어서 의원님께서 좀 더 신경을 써주시면 저희가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년째 지지부진한 수상태양광 사업은 대기업 투자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총수가 직접 나서 2조 원대 투자계획을 발표한 SK그룹,


[최태원 / SK그룹 회장(지난 2020년 11월)]

"아직은 비어있는 넓은 땅들을 보면서 그만큼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 변화에도 기여하겠습니다."


전력을 많이 쓰는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멈춰선 수상태양광 사업 절차차, 실타래가 꼬인 전력계통 문제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권민호 / 전라북도 새만금개발과장]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새만금개발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겠습니다."


총 2단계로 예정된 수상태양광사업 1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 비용은 무려 3조 원,


이마저도 3년 전에 계산한 금액인데다 PF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이 가능할런지 의문인 가운데, 정책 구상과 설계 단계부터 특혜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앞날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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