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4월 총선을 앞두고 장관들의 줄사퇴가 이어지면서 윤석열 정부가 총선용 개각을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새 장관 인선에서도 지역 안배 등 탕평인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현안 해결을 위해 우군이 필요한 전라북도 입장에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부터 개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윤석열 정부,
추경호 기재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9명의 장관이 총선을 앞두고 짐을 쌌습니다.
임명된 지 3달 정도 밖에 안 된 산업부 장관까지도 교체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신영대 / 민주당 의원(지난 3일)]
"장관으로 임명된 지 3달도 안된 분을 수원에 출마시키기 위해서 대통령이 탈퇴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어기신 것입니다."
줄사퇴에 이은 전폭적인 개각 불구하고, 탕평인사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습니다.
장관으로 발탁된 8명 중 7명이 서울이나 영남 출신이고, 전북 등 호남 출신 인사는 명단에 없었습니다.
한덕수 총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 1기 내각부터 전북 출신으로 이름이 올라 있지만 기대치를 밑돈 게 현실.
특히 한 총리는 예타 통과 사업들이 이례적으로 재검토 대상에 오르고, 타 지역 사업과 달리 새만금 예산이 대폭 삭감된 상황 속에서도 전북을 외면하는 행보로 따가운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수흥 / 국회의원(지난해 11월,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
"(도민들이 집회에서) 애절하게 정부를 원망하면서 새만금 예산 정상화 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새만금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을 다시 봐야 할 때가 됐다."
전라북도 입장에서는 특별자치도 등 현안 협의를 위한 새로운 소통창구가 절실하지만, 앞으로도 사정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정부의 인사 기조가 친정 체제 유지를 통한 장악력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입니다.
[홍석빈 / 우석대 교수]
"(개각에서) 전북은 물론 호남권 인사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현 정부의 탕평 인사 철학 부재와 지역 안배 균형에 대한 국정 의지가 부족하다고 할 것입니다."
특별자치도 시대의 큰 도약을 위해 정부와의 관계 재설정이 중요한 전라북도,
하지만 정부 내에 우군이 보이지 않아 험난한 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