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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은 아직 '팬데믹'.. 면회 중단 조치 잇따라
2024-01-06 3017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허용했던 접촉 면회를 다시 중단하는 요양 시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주 시내에 위치한 한 요양시설은 최근 전체 150명가량 가운데, 무려 절반 가까운 노인 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시설은 10일 간 접촉 면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의 환자들이 많은 의료기관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전주의 또 다른 요양 시설에서는 최근 감염병 확산세로 인해 비대면 면회만을 허용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맞은 첫 겨울,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듯했던 감염병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월 첫째주(49주차) 6,888명에서 50주차 5,900명, 51주차 4,642명으로 2주 연속 줄어들었지만, 52주차에 5,257명으로 다시 13%가량 늘었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52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도 49.9명으로 그 전주(43.3명) 대비 15%가량 늘었습니다. 


3주 만에 다시 독감 의심환자 수가 늘어난겁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19, 독감, 폐렴 등 감염병 확산세에 노인 요양시설은 다시금 '방역 긴장' 모드에 돌입하는 모습입니다.


요양시설 관계자는 "보호자들이 코로나 팬데믹도 끝났는데 왜 면회 시간과 인원에 제한을 두냐며 애로사항을 토로하지만, 한 명이라도 감염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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