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구속된 이귀재 전북대 교수가 허위 증언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전주지방검찰청은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 교육감의 재판에서, 교육감 측에 유리하게 허위 증언한 이귀재 교수를 위증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지난 2013년 11월 18일 경 당시 전북대학교 총장이었던 서거석 교육감에게 뺨을 수 회 맞는 등 폭행당한 사실이 있음에도 재판에서 "폭행 당한 사실이 없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교수의 이같은 증언으로,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검찰은 이 교수에 대한 4차례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위증 수사를 벌였고, 지난달 19일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어진 수사에서 이귀재 교수가 재판에서 허위 증언한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전북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귀재 교수가, 총장 출신인 서 교육감 측의 지원을 받기 위해 ‘폭행 당한 사실이 없다’며 재판에서 위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2013년 폭행 사건 직후 상황을 목격한 동료 교수 등의 진술과, 위증과 관련된 다수 사람들에 대한 객관적 증거도 확보했다며, 위증 배경과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고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엄정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앞서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해당 폭행 의혹에 대한 타 후보자의 질문에 "폭행 사실이 없다"고 발언해, 지방교육자치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오는 24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건의 당사자인 이귀재 교수는 관련 사건 수사에서 경찰에 폭행 당한 사실을 시인해오다, 재판에서 '우연히 부딪힌 것'이라며 진술을 번복해 1심 무죄 선고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