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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없는 약국".. 감기약, 기침약도 구하기 어렵다
2024-01-04 1823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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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파장이 의약품 수급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약을 구하기조차 어려워진 낯선 현실에 직면한 건데요, 


약국마다 재고 소진을 우려해 사재기에 나서면서 악순환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불안불안한 약국의 모습,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종 해열 진통제에, 기침약인 진해거담제가 약장을 가득 채우고 있던 한 약국.


하지만 최근 들어 약장에 약이 하나 둘 비어가고 있습니다. 


감기 치료제가 품귀 현상에 빠진 겁니다.


코로나19와 폐렴, 독감 등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약 없는 약국이 늘고 있습니다.


[소의원 / 약사]

"약이 없어요. 약이 없어서 정말 애를 많이 먹고 있어요. 코대원 포르테는 지금 품절이 걸려서, 코푸시럽도 많이 품절이에요. 독감 약인 타미플루도 지금 품절이 굉장히 잦은 형국입니다."


약을 찾는 환자는 급증하고 있는데, 의약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아동과 청소년 중심으로 독감 환자 증가세가 가팔라 어린이들이 주로 복용하는 시럽형 해열제와 감기약 등의 수급은 더 악화되는 추세입니다.


[김민우]

"약이 없다고 하면은 부모로서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또 막막하죠. 아기들 같은 경우에는 알약을 못 먹으니까.."


약 부족 현상이 심각하자 약국마다 약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약사들이 이용하는 의약품 주문 도매 사이트입니다.


품절입고알림 누적 신청 건수가 천만 건을 훌쩍 넘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품절 입고 알림 신청 의약품 순위 20위까지, 대부분 감기 치료제입니다.


수급이 불안정하다 보니 가능한 약을 많이 사재기하는 약국도 늘어나 품절의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종완 / 약사]

"약사들도 이제 불안하니까 약들을 좀 많이 확보해 놓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악순환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약사들은 당장 일반의약품 수급에 큰 영향이 우려되지는 않지만, 코로나19 감염병 이후 현실화된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소의원 / 전라북도약사회 약국이사]

"코로나 시즌과 같은 의약품 사용량이 급증했을 때는 도대체 이걸 또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좀 많이 되고.."


정부는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며 감기약 증산을 독려한다는 계획, 


하지만 독감 유행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감기약 수급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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