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한밤중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다행히 불이 난 집에는 아무도 없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같은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새벽,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베란다 창호가 녹아내릴 정도로 불길은 활활 타오릅니다.
선잠을 깬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소방 호스가 물을 내뿜자 시꺼먼 연기가 치솟아 아파트를 덮칩니다.
주민들이 한밤중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이항빈 / 아파트 주민]
"불 나가지고 연기 나가지고, 소방사가 올라갔다가 껐다가 (했어요.) 불을 껐어요."
[김순자 / 아파트 주민]
"(소방관들이) 문을 두드리면서 빨리 나오라 그래갖고 데려고 내려왔지 우리를. 지금도 목이 좀 아파."
오늘 새벽 2시 반쯤 전북 익산시 부송동의 15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주민 45명은 불이 나자 자진 대피했고, 10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 중 22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난 집에는 당시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은 30여 분만인 새벽 3시쯤 진화됐지만, 아파트 내부 29.7 제곱미터가 모두 소실돼 소방추산 1,500여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익산소방서 관계자]
"원인이 뭔지는 정확히 한 번에 나오지 않아요. 그리고 합동감식이랑 하고 했으니까 지금 현재는 조사 중인거죠."
소방 관계자는 내부가 모두 불에 타 원인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기안전공사와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화면제공: 전북소방본부, 익산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