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보이스피싱범을 잇따라 검거하고 있어 향후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올해 초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경찰이 3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총책과 자금관리책 등 총 51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아파트 등에 콜센터 사무실을 갖추고 개인정보, 대포폰 등을 활용해 '성관련 동영상을 유포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6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해외 발신 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 현장 단속과정에서 지난 5월 최초로 5명을 검거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분석 모델’을 활용해 검거된 피의자의 음성과 피해자들로부터 확보한 범죄자 음성이 동일한지 여부를 1차 판독해 피의자의 추가 여죄를 확인했습니다.
또, 피의자 음성과 보유하고 있던 1만3000여 개의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을 비교·분석하는데에도 ‘음성분석모델’을 활용했고, 미제사건으로 분류돼 있던 17개 사건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관련 범죄자들을 찾아냈습니다.
이후 콜센터 총책과 자금관리책, 상담원 등 3개 조직의 혐의자를 특정해 10월 말까지 직접 가담자 16명과 관련범죄 가담자 등 총 51명을 검거했습니다.
혐의가 특정된 피의자들에 대한 추가 검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검거되는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행안부와 경찰은 새로 개발된 음성분석모델 사용이 이번 수사는 물론 향후 보이스피싱 수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