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소 럼피스킨병 발생 15일 만에 확진 농장이 75곳으로 늘었습니다.
백신 접종률은 70%에 육박했습니다.
3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이후 확진 농장은 75곳으로 늘었습니다.
럼피스킨병으로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총 5천 94마리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농가는 7곳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소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경북을 비롯한 제주를 제외하고 8개 시·도, 26개 시·군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국 모든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럼피스킨 백신 접종률은 68.8%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소 407만여 마리 중 280만여 마리가 럼피스킨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정부는 오는 10일까지 모든 소 사육 농가에 대한 럼피스킨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소 50마리 미만을 키우는 농가는 정부가 인력을 지원하고, 5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백신을 직접 접종해야 합니다.
다만, 50마리 이상 키우는 농가도 자가접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각 지방수의사회를 통해 접종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소는 최장 3주 안에 럼피스킨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만큼 이달 안에 확산세가 누그러 질 것으로 방역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수본은 "배부된 긴급 백신을 신속히 접종하고, 농장 내외부 모기 등 흡혈성 매개 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달라"면서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 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입니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나타납니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입니다.